"X100의 완성도가 현재 양산차 수준에 근접했다. 내부적으로도 만족스럽다는 평가다. 성장세가 뚜렷한 소형 SUV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강력한 제품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가 20일 오토차이나에서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신차 X100 관련 질문을 받고 제품력에 대한 자신감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그는 X100의 상품성에 강한 신뢰를 나타내면서 경쟁차종과의 정면 승부도 어렵지 않다는 입장을 내비췄다. 

 

 -신차 출시 일정은


 "(이유일 대표)5인승 X100은 당초 예정대로 내년 1월 출시할 계획이다. 7인승 롱보디 버전은 내년 말쯤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경쟁차종 대비 X100의 강점은


 "(이유일 대표)현재 시장에 출시된 경쟁 차종과 비교해 연료효율과 주행성능에서 월등하다고 자신한다. (최종식 영업부문장 부사장)무엇보다 공격적인 가격으로 시장에 내놓을 것이다. 르노삼성차 QM3는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웠지만 수입차라는 특성 상 차급에 비해 결코 싸지 않다. 쉐보레 트랙스 역시 다소 가격이 높다는 게 회사 판단이다. 여기에 가솔린과 디젤을 모두 출시해 소비자 선택권을 높일 것이다. 또 B세그먼트지만 SUV다운 공간활용성을 확보했다. 개발 시점부터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만큼 높은 수준의 차를 선보일 것이다"

 

 -통상임금 관련 진행 상황은


 "(이유일 대표)천천히 진행하려 한다. 과거 3~4년간 임금협상을 앞장서 마무리했지만 올해는 업계 전반의 상황을 지켜보려 한다. 지난해의 경우 임금 협상을 5월말에 끝냈는데, 올해는 5월12일 협상을 시작하려 한다. 지난해 통상임금 관련 150억원 정도를 적립금을 준비했지만 현재 노조 요구사항을 전부 반영할 경우 840억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100% 수용하면 회사가 힘들어질 수 있다는 걸 노사 모두 알고 있다. 외부에서 보는 것과 달리 노사 관계는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

 

 -중국에서 용을 주제로 한 대규모 마케팅 행사를 연다. 브랜드명을 바꾸는 작업이 한창인 걸로 아는데


 "(이 대표)용은 중국과 한국에 널리 퍼진 문화다. 브랜드명 교체와 행사 주제는 무관하다. 현재 소비자와 회사임직원, 주주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새로운 이름을 찾기 위해 고심 중이다. 기존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해소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꼭 필요한 작업이라 생각한다. 마힌드라 본사에서도 (우리의 결정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국시장의 중요성은 어느 정도인지


 "(이 대표)지난해까지 회사 수출물량 중 러시아의 비중이 50% 이상이었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러시아 20%, 중국 20%, 미주지역 20% 등으로 달라졌다. 중국은 지속적으로 고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현재 공급 물량을 맞추지 못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올해 판매 목표가 1만5,000대인데 현지 판매사는 2만대를 팔 수 있다고 자신한다.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면 3만~5만대도 가능하리라 본다"

 


 -저가형 차종만으론 성장에 한계가 있다. 고급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계획이 있나

 "(최종식 부사장)프레임 차체를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급 차종을 개발 중이다. 랜드로버가 그랬던 것처럼 정통 오프로드 브랜드를 표방하면서 고급차의 대명사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이유일 대표)현재 시판하는 제품 중 렉스턴 W가 프레임 방식의 차체다. 높은 수준의 오프로드 성능과 일상 주행에서도 만족스러운 정숙성 및 승차감을 갖췄다. 향후 출시할 신형 고급 SUV 역시 프레임 구조를 이어갈 것이다. 이미 컨셉트는 정해졌다. 개발비와 시장가격을 조율 중이다"

 

 -부산모터쇼 불참으로 여론에서 말이 많았다

 "(이유일 대표)2010년 당시 법정관리 중인 상황에서도 부산모터쇼에 참가했다. 이번 모터쇼는 우리를 포함 국산 브랜드가 푸대접 받는다는 인상을 지우기 힘들다. 모터쇼에 한 번 참가하는데 20억 원 가까운 비용이 든다. 홍보효과가 크지 않다면 굳이 참가를 강행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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