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3일과 4일 전라남도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예정된 슈퍼레이스챔피언십 2라운드의 연기 가능성이 제기됐다.

 

 20일 슈퍼레이스에 따르면 대회 연기는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서다. 사고로 현재까지 300여명이 죽거나 실종돼 전국이 슬픔에 잠긴 것. 이에 따라 정부는 국내 크고 작은 행사를 계획한 주최측에 행사를 축소 개최하거나 자제할 것을 요청했으며, 슈퍼레이스 역시 19일 개막전 행사를 대부분 취소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경기를 치렀다.

 


 문제는 5월3일과 4일 예정된 2라운드다. 어린이 날을 기념해 전남 영암 KIC에서 대대적인 이벤트를 예고했던 것. 그러나 현재로선 대회가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주최측 설명이다. 사고가 일어난 진도와 영암이 지리적으로 매우 가깝기 때문이다. 도의상 개최는 힘들다는 반응이다.

 

 연기된 경기는 6월 개최가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이 때는 브라질 월드컵이 예정돼 있어 슈퍼레이스에 대한 관심 하락이 걱정거리다. 불가피한 경우 개막전이 진행된 강원도 태백레이싱파크에서 2라운드를 열 수도 있다는 게 주최측 설명이다. 

 

 이와 관련, 슈퍼레이스 홍보 담당자는 "어린이날에 맞춰 5월3일과 4일 많은 이벤트를 준비했는데, 현재로선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며 "6월 월드컵과 겹치지 않기 위해 일정을 비운 만큼 그 때 대회를 치르는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슈퍼레이스 2라운드 연기 검토로 KSF의 행보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진 상태다. 오는 5월23일부터 25일까지 인천 송도 일대에서 대형 이벤트를 기획했던 것. 특히 현대차가 브라질월드컵 공식 스폰서인 까닭에 월드컵 붐 조성을 위해 TV 예능 출연진의 대회 도전 등 굵직한 관련 행사를 예정해 왔다. 이와 관련, KSF 관계자는 "대회 개최 여부 등이 결정되진 않았지만 현재 대회 광고 등은 최소로 축소돼 운영되는 상태"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본 기사의 저작권은 오토타임즈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