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자동차 업체 푸조 시트로앵은 새 최고경영자(CEO)로 경쟁업체인 르노의 제2인자였던 카를로스 타바레스를 선임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타바레스는 내년 1월 1일자로 푸조 시트로앵 경영이사회에 들어가며, 내년 중 필립 바랭의 후임으로 경영이사회 의장이 된다.

 

 푸조 시트로앵 주식은 이 소식이 발표된 날 5.1% 상승했다. 이는 타바레스의 CEO 선임에 따른 기대감과 함께 한때 이 회사의 주요 시장 중 하나였던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풀릴 조짐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바랭 현 CEO는 여러 협력사들과 함께 전략적 논의를 이어 나갈 것이며, 타바레스는 CEO 승계를 준비하면서 회사의 경영난을 타개할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이 회사 감독이사회는 밝혔다.

 

 감독이사회 의장 티에리 푸조는 타바레스를 CEO로 선임한 이유에 대해 "회복과 개발을 통해 현재 위기를 극복한다는 전략이 최근 수년간 수행돼 왔는데, 이를 장기간에 걸쳐 계속 실행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바레스는 르노에 재직중이던 올해 8월 언론 인터뷰에서 "내가 카를로스 곤의 뒤를 이어 르노 CEO직을 맡을 수 있을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말한 뒤 2주만에 갑자기 르노에서 퇴사했다.

 

 

solatido@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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