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유럽 등의 자동차 업체가 미국산 자동차로 한국시장 공세에 나서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올 3월 발효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다.

 

 일본 도요타자동차와 혼다자동차, 독일 폭스바겐 등은 미국에서 생산된 자동차를 한국에 투입해 국내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는 현대·기아자동차를 견제한다는 전략이다.

 

 혼다가 다음달 공식 발표하는 신형 어코드와 크로스투어는 미국 오하이오 공장에서 생산된다. 오는 30일 출시하는 오딧세이와 파일럿도 앨라배마 공장에서 만든다. 내년 국내 출시 예정인 신형 시빅은 작년 발효된 한·유럽연합(EU) FAT 협정을 활용해 영국산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는 지난해 말 미니밴 시에나를 비롯, 뉴 캠리, 벤자 등 미국산 3종을 국내에 선보였다. 최근 출시한 닛산의 신형 알티마는 미국 스머나 공장에서 생산됐다. 폭스바겐코리아도 올 추석 미국 테네시주에서 생산된 신형 파사트를 국내 출시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올 상반기 선보인 신형 M클래스를 자사 모델 중 처음으로 미국에서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BMW코리아는 X1·X3·X5 등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미국산으로 판매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한미FTA 발효로 미국에서 한국에 수출되는 승용차의 관세가 8%에서 4%로 내려갔다" 며 "오는 2016년엔 관세가 철폐되기 때문에 미국을 경유한 수출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소정 기자 기자 sojung12@hankyung.com
출처-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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