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007시리즈의 '본드카'로도 유명한 영국 고급 스포츠카 제조사 애스턴 마틴의 지분을 놓고 이탈리아와 인도가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정통한 소식통은 이탈리아 사모펀드인 인베스트인더스트리얼이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애스턴 마틴 공동 소유주인 쿠웨이트 투자회사 인베스트먼트 다르와 지분 50%를 넘겨받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바로 다음날 인도의 마힌드라 앤드 마힌드라가 더 높은 가격으로 치고 들어와 애스턴 마틴의 향방을 모호하게 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98년 역사를 가진 애스턴 마틴은 지난 2007년 포드가 4억 7천900만 파운드(근 8천300억 원)를 받고 쿠웨이트 투자회사들인 인베스트먼트 다르와 아딤 인베스트먼트에 소유권을 넘겼다.

 

 또 다른 소식통은 인도가 이탈리아를 치고 들어왔지만 "주말에도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귀띔해 양측의 치열한 기 싸움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는 인베스트인더스트리얼이 2억-2억 5천만 파운드를 제시했다면서 그러나 "기술적으로 우위이기 때문"에 인수전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왜냐하면, 이탈리아 측은 다임러 메르세데스와 기술 동반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10억 달러의 채무 구조조정에 들어간 인베스트먼트 다르 측은 이 건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인베스트인더스트리얼과 마힌드라 앤드 마힌드라도 답변을 거부했다.

 

 이탈리아 재벌인 보노미 가문이 소유한 인베스트인더스트리얼은 지난 2006년에 이탈리아 고급 모토사이클인 듀카티를 인수해 지난 4월 8억 6천만 유로(근 1조 2천30억 원)에 폴크스바겐의 아우디에 매각했다.

 

 세계 1위 트랙터 제조사인 마힌드라 앤드 마힌드라는 인도 유수의 스포츠실용차량(UAE) 제조사이기도 하다.

 

 또 쌍용차도 인수했다.

 

 소식통은 마힌드라 앤드 마힌드라가 기존의 차대 개량을 위해 애스턴 마틴 기술에 특히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인도 자동차 회사인 타타 모터도 영국 고급 차 브랜드인 재규어와 랜드로버를 인수해 중국에서 호조를 보여왔다.

 

 애스턴 마틴도 중국 비즈니스가 잘 돼 지난 2010년 110대를 판 데 이어 올해는 500대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ksun@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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