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K5

 

 최근 제주를 찾은 관광객 천 모씨는 평소 출퇴근용으로 타던 SM5를 렌터카로 빌리기 위해 업체에 문의했지만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다른 몇몇 업체에도 문의했지만 해당 날짜엔 렌트가 되지 않았다. 대신 업체들은 기아차 'K5' LPG를 렌터카로 사용하라며 권유했다.

 

 그는 "문의한 업체마다 승용차 중에선 'K5'를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며 "쏘나타 렌트 비용과 가격은 동일하지만 지난해부터 K5 렌터카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었다며 권유해 할 수없이 K5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지난해부터 제주 렌터카 업체들은 기존 YF쏘나타 외에도 K5 렌터카를 대폭 늘리고 있다. 두 차 모두 신형 중형차로 고객들이 대표적으로 렌트하는 모델이지만 요즘엔 K5가 더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선 현재 제주 승용 렌트카 중 30%이상이 K5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 렌터카 업체 관계자는 "업체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올 들어선 쏘나타보다 K5를 더 많이 렌터카로 확보하는 분위기"라며 "우리도 중형차 중에선 K5를 가장 많이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렌터카 업체 관계자는 "우리는 쏘나타와 K5를 반반씩 운영하고 있지만 흰색 계열의 K5 LPG모델을 고객들이 더 찾고 있다"며 "K5는 가족단위의 고객들에게도 인기가 높지만, 요즘엔 신혼부부나 연인 등 젊은 고객들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8월 초 제주휴가를 계획한 대학생 김 모씨는 "극성수기라 미리 한 달 전 K5 렌터카를 예약했다"며 "지금 알아보니 이 기간에 하루 빌리는 비용도 10만원 전후까지 올라가고 그나마도 제 날짜에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7월말부터 8월 초까지는 제주에서 렌터카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 기간이다. 특히 인기차종은 몇달전 사전예약이 끝난 상태다. K5 렌터카를 상당수 보유한 업체들도 이 기간 동안에는 거의 풀예약 상태다.

 

 한 업체 관계자는 "현재 렌터카로 K5를 예약하려면 8월 초까진 힘들고 둘째 주는 돼야 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비용도 업체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가장 몸값이 비싼 시기"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 제주 렌트카 업체들은 하루 단위로 렌트하는 고객들을 꺼리기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아차 측은 'K5' 렌터카 판매에 대해 영업비밀이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최인웅 기자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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