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디젤 판매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 승용(SUV 제외) 판매 실적에서 디젤 비율은 2010년 0.4%를 기록했지만 이듬해 1.7%로 오른 뒤 올해 들어서는 상반기에 6.4%까지 뛰었다.

 

 엑센트는 디젤 판매 비율이 2010년 13.3%에서 2011년 17.7%로 상승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32.6%까지 올라갔다.

 

 i30는 2010년부터 2011년까지 9.7%에서 42.1%로, 올해 들어서는 48.4%까지 디젤 비중이 커졌다.

 

 i40는 올해 상반기 디젤 비율이 57.6%로 가솔린을 앞선 가운데 지난달 계약 실적에서 디젤 비율이 무려 82%로 출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승용 모델 중 디젤 계약 비율이 80%를 넘은 것은 2005년 아반떼XD에 승용 디젤엔진을 탑재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i40는 출시 직후부터 디젤 모델의 계약 비율이 70%를 넘으며 디젤차 확산을 이끌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i40가 6월에 기록한 디젤 계약비율은 당분간 깨지기 힘들 것으로 본다"며 "경쟁력 있는 모델이 속속 선보이면서 디젤차는 소음과 진동이 심하다는 인식이 개선된 결과"라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 bumsoo@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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