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000270] 박스카 쏘울이 미국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자 경쟁 차종인 일본 소형 박스카가 단종되거나 트림이 줄어드는 등 점차 시장에서 밀려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 및 자동차 전문 사이트 '카닷컴'(car.com)에 따르면 도요타는 사이언 xB 모델의 경우 연식변경 없이 미국 시장에서 단종할 방침이다.

 

 닛산도 미국 시장에서 2013년형 큐브 '1.8 베이스(base)'와 '1.8 S 인디고 한정판'(Indigo Limited Edition) 두개 트림을 없애기로 결정했다.

 

 미국 시장에 2002년말 선보인 첫 소형 박스카인 사이언 xB는 2006년 연간 6만1천306대가 팔리며 큰 인기를 누렸지만 지난해 판매실적이 1만7천17대까지 떨어졌다.

 

 원조 박스카로 유명한 닛산 큐브도 올해 들어 월 판매가 줄곧 1천대를 밑돌고 있다.

 

 반면 기아차 쏘울은 올해 들어 2월부터 매달 1만대 넘게 팔리며 소형 박스카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다.

 

 2009년 3월 미국시장에 출시된 쏘울은 그 해 3만1천587대가 판매되며 단숨에 현지 소형 박스카 시장 1위에 올랐다.

이후 2010년 6만7천110대, 2011년 10만2천267대가 팔리면서 경쟁모델과의 격차를 벌려나갔다.

 

 올 상반기에도 사이언 xB는 판매실적이 1만206대, 큐브는 4천85대에 그쳤지만 쏘울은 무려 6만3천635대가 팔리며 미국 소형 박스카 시장 점유율 82%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쏘울은 미국 공략을 위한 주력 판매 차종으로 향후에도 미국 판매를 견인하는 전략차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쏘울 미국 출시와 함께 지금까지 총 3편의 햄스터 광고를 제작, 현지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햄스터들이 셔플댄스를 추는 모습을 담은 2012 쏘울 광고는 모터트렌드지에서 발표한 톱10 자동차 광고 차트 1위에 올랐다.

 

 

김범수 기자 bumsoo@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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