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3년 연속 자동차 제조·판매량 세계 1위를 고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무역협회 상하이대표처의 `중국 자동차 산업 현황과 전망' 조사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2009년 1천379만대를 생산,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오른 뒤 2010년 1천827만대, 지난해 1천842만대로 3년 연속 1위를 자리를 지켰다.

 

 판매도 2009년 1천365만대, 2010년 1천806만대, 지난해 1천851만대 등으로 3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의 생산과 판매량은 2위인 미국(생산 865만대, 판매 1천278만대)의 2.1배와 1.4배, 한국(생산 466만대, 판매 159만대)에 비해서는 4.0배와 11.6배에 달했다.

 

 하지만 중국의 자동차 생산과 판매량 증가율은 해마다 큰 폭으로 줄었다. 생산은 2009년 48.3%, 2010년 32.4%, 지난해 0.8% 등이었고 판매는 2009년 46.2%, 2010년 32.4%, 지난해 2.5% 등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성장세를 보이던 중국 토종 브랜드 승용차에 브레이크도 걸렸다.

 

 지난해 토종 브랜드 승용차 판매량은 611만대로 전년대비 2.6% 줄었으며 시장 점유율은 42.2%로 3.4% 포인트 감소했다.

 

 무협 상하이대표처 관계자는 "적은 배기량 승용차 구입세 감면 등 각종 지원책 축소와 주요 대도시의 자동차 구매 제한 등으로 토종 브랜드가 고전하고 있다"며 "대내외 경제 환경 악화로 올해 자동차 판매량 증가도 둔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의 고성장 속에서 소득이 증가하면서 고급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으나 최근에는 관심도가 콤팩트카(고성능 소형 자동차), 소형차, SUV 등 순으로 나타나는 등 구매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승호 기자 hsh@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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