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자동차 회사 푸조 시트로앵이 공장 폐쇄를 철회하는 조건으로 프랑스 당국의 대대적인 지원을 모색하는 것으로 23일 전해졌다.

 

 푸조는 이달 초 파리 근교 오네 공장 폐쇄와 8천 명 추가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프랑스 자동차 공장이 문을 닫는 것은 20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대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감원을 절대 용납하지 못한다"면서 구조 조정 재고를 압박하며 푸조와 기싸움을 벌여왔다.

 

 한 소식통은 "푸조가 당국에 대대적인 지원을 요청했다"면서 수용되면 프랑스 중앙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 형식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 소식통은 프랑스 북부의 세벨노르 공장이 푸조와 정부 간 '흥정' 대상이라면서 사측은 세금 유예나 다른 형태의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벨노르 공장은 2천600명을 고용하고 있다.

 

 푸조는 그간 세벨노르 공장을 함께 가동시켜온 피아트가 철수를 결정하자 합작사를 도요타로 바꿔 밴을 공동 생산하기로 원칙 합의하고 공장 노조와 협의해왔다.

 

 노사 타협이 이뤄지면 내년부터 생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푸조와 피아트는 지난해 이 공장에서 9만 4천대의 밴을 생산했다. 이 가운데 2만대는 피아트 제품이다.

 

 푸조와 도요타의 공동 생산이 이뤄지면 생산분 가운데 연간 최대 1만대를 도요타가 사는 방식이다.

 

 사측은 노조에 2년간 임금 동결과 휴무 단축, 근무시간 탄력과 직원 전출입권 확대를 요구하며 지난 5월부터 기싸움을 해왔다.

 

 사측은 노조가 끝내 양보하지 않으면 미니밴 생산 설비를 스페인 북서부 비고 소재 푸조 공장으로 바꿀 것임을 경고해왔다고 노조가 귀띔했다.

 

 소식통들은 노조가 사측과 일부 타협해 이번 주 합의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푸조 대변인은 당국에 지원을 요청했는지를 언급하길 거부하면서 "세벨노르 공장과 관련한 지금의 최대 관심은 노조와 합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푸조가 세벨노르 공장 노조의 양보와 함께 정부 지원도 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jksun@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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