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도요타자동차가 엔고 등으로 가격 경쟁력이 약화하자 고급 차종의 일부를 캐나다로 옮겨 생산하기로 했다.

 

 24일 NHK방송에 의하면 도요타자동차는 해외 수출용 스포츠유틸리타차량(SUV) 등의 일부 생산을 후쿠오카(福岡)현과 아이치(愛知)현 공장에서 캐나다로 이전하기로 했다.

 

 후쿠오카 공장으로부터 캐나다로 생산이 이전되는 차종은 도요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 시리즈 가운데 해외 판매가 가장 많은 'RX'이다.

 
 렉서스 브랜드는 현재 품질 관리를 위해 수출용 대부분이 국내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후쿠오카 공장에서 작년 한 해 약 25만대가 생산됐다.

 

 후쿠오카 공장에서 생산이 이전되는 분량은 연간 약 3만대 정도이며, 내년 초 캐나다 공장의 생산 시설 확대와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아이치현 공장에서는 연내 생산이 시작되는 'RAV4'의 신형 모델 가운데 러시아에 수출되는 분량을 캐나다로 이전하기로 했다.

 

 도요타가 국내 생산을 고집하던 고급 차종의 생산을 캐나다로 이전하기로 한 것은 역사적 엔고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를 막기 위한 생산체제 개편의 일환이다.

 

 도요타는 그러나 국내 공장이 기술의 유지와 개발력 향상을 위해 중요한 거점인 만큼 향후에도 고용 유지와 함께 연간 300만대 수준의 생산을 계속하기로 했다.

 

 

김종현 기자 kimjh@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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