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손해보험사들이 해수욕장 등에서 자동차 무상 점검 서비스에 나선다. 불볕더위 속에 운전 도중 갑작스레 차가 멈추는 등 불의의 사고를 막기 위해서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손보사들이 이달 중순부터 내달 중순까지 20~30개 항목을 무상으로 점검해주고 워셔액이나 엔진오일을 보충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화재는 이달 28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상주 해수욕장 등에서 20여 가지 항목을 점검해주고 물놀이 고객에게 튜브 공기를 주입해준다. 현대해상은 해운대 등에서 이달 27일부터 사흘간 30개 항목의 무상 점검과 윈도 브러시 등 소모품 교환 행사를 한다. 에어컨가스 보충 서비스도 한다.
 
 동부화재는 이달 30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영종도 기념관 휴게소에서 차량을 무상으로 점검한다. LIG손해보험은 경포대 등 12개 해수욕장에서 30개 항목을 점검해주고 워셔액 보충과 생수 제공도 한다. 이달 16일부터 내달 17일까지다. 메리츠화재는 오는 26일부터 내달 2일까지 해운대해수욕장 등에서 엔진룸, 타이어 등 점검을 해준다. 한화손해보험은 내달 1일부터 사흘간 동해안 해수욕장 일대에서 20개 항목의 차량 안전 점검과 오일 보충 및 소모품 교환 행사를 한다.

 

 휴가지에서 사고 시 신속한 보상을 위한 서비스도 제공된다. 동부화재는 이달 말부터 내달 중순까지 10여개 해수욕장을 거점으로 프로미서비스카를 전진 배치해 보상 상담 등을 한다. LIG손보는 이달 16일부터 내달 17일까지 비상 핫라인을 구축해 긴급 출동에 대비한다. 메리츠화재는 이달 26일부터 내달 2일까지 휴양지 관할 보상부서를 24시간 비상 대책 기동반으로 운영한다. 하이카다이렉트는 여름 성수기에 하계 주요 휴양지, 고속도로 지역에 대한 긴급 연락망 체계를 가동한다.

 

 휴가철에 유용한 보험 상품 판촉을 강화하는 손보사도 있다. 더케이손해보험은 휴가철을 맞아 남의 차를 운전하거나 렌터카를 이용하는 고객을 위한 `원데이 자동차보험'을 판매한다. 중형차 기준으로 하루 3천원 정도의 보험료만 내면 남의 차를 운전하다 사고를 당해도 즉시 보상받을 수 있다. 본인 차량을 다른 사람이 운전할 수 있는 동부화재의 `단기 운전자 범위 확대 특별 약관'이 최근 인기를 끈다. `무보험 자동차에 의한 상해'에 가입하면 본인이나 배우자가 다른 사람의 차를 운전하다 일으킨 사고도 보상받을 수 있다.
 
 메리츠화재는 업계 최초로 제주지역 렌터카 이용 중 차량 손해를 담보하는 특별약관을 출시했다. 10인승 이하 승용차를 대상으로 제주 지역으로 제한하며 보험료는 1일 5천300원 수준이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에 차량 운행이 많은 만큼 고장이 잦아 손보사들이 무상 점검 행사를 기획했다"면서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운전자라면 신용카드 포인트처럼 무상 점검 서비스를 이용해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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