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형 아반떼 '위에둥'

 

 현대차[005380] 아반떼가 중국시장에 선보인 지 10년 만에 누적 판매 200만대를 돌파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현대차 엘란트라(아반떼XD)와 위에둥(아반떼HD)의 중국 누적 판매대수 합계는 201만7천86대를 기록했다.

 

 아반떼는 2003년 중국 시장에서 모델명 엘란트라로 처음 출시돼 지난달까지 총 116만9천808대가 팔리면서 연평균 10만대가 넘는 판매실적을 올렸다.

 

 위에둥은 2008년 처음 선보인 이후 84만7천278대가 판매됐다.

 

 아반떼 누적 판매량은 현대차의 중국 누적판매 실적에서 약 55%로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2009년에는 41만1천54대가 팔려 연간 판매에서 70%의 비율을 차지할 정도로 중국 시장 공략을 이끌고 있는 대표 모델이다.

 

 아반떼는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춘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채택해 중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뒀다.

 

 엘란트라는 아반떼 XD를 기반으로 중국의 도로상황, 연료품질, 소비자 취향을 반영해 차량 내·외관, 엔진, 변속기 등을 현지 실정에 맞게 개조한 모델이다.

 

 위에둥 역시 13개월동안 65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현지화 전략 모델이다.

 

 현대차는 특히 위에둥의 경우 중국인이 선호하는 유럽형 스타일과 크고 화려함을 강조한 이미지를 채택하는 등 현지 소비자 및 자동차 전문가 설문 조사를 통해 중국인의 기호와 감성 등을 적극 반영했다.

 

 차명 역시 중국형 전략 차종답게 중국명인 '위에둥'(悅動)으로 정했다. 悅은 고객에게 주는 생활과 운전의 즐거움을, 動은 다이나믹한 디자인과 개성을 표현한다는 의미다.

 

 또 중국에서 가장 큰 시장인 C세그멘트(준준형급) 공략을 위해 엘란트라와 위에둥 두 차종의 가격대와 목표고객층을 차별화한 전략도 맞아 떨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차는 이달말 준공 예정인 베이징 3공장에서 중국형 아반떼 신모델인 '랑둥' 양산에 들어가 현지 준중형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랑둥은 지난 4월 열린 베이징모터쇼에서 선보인 바 있다.

 

 

김범수 기자 bumsoo@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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