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유럽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실적이 엇갈렸다.

 

17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2월 유럽시장에서 현대차는 작년 2월보다 0.2% 늘어난 3만943대, 기아차는 6.0%증가한

 

2만5천671대를 각각 판매했다. 이는 유럽 전체 판매 성장률 7.0%를 모두 밑도는 실적이다. 특히 현대차는 판매가 정체를 보임

 

에 따라 점유율이 작년 2월의 3.4%에서 올해 2월 3.2%로 후퇴했고, 기아차는 작년 2월에 이어 2.7%를 유지했다. 현대차와 기

 

아차를 합친 점유율은 5.9%로 전월보다는 0.1%포인트 늘어났지만, 작년 2월에 비해서는 0.3%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유럽에서 '제값받기' 정책에 따라 지난달 경쟁업체보다 10∼15%가량 낮은 판매장려금(인센티브)

 

을 지급하면서 실적이 주춤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그러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올 뉴 투싼이 하반기 유럽시장에 출시되면 점유율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차의 경우 슬로바키아에서 생산한 차종들이 고른 성장세를 보인데다 지난달부터 유럽 판매가 시작된 신형 쏘렌토 가 인기

 

를 끌면서 비교적 선방했다. 또 지난해 초 판매를 시작한 뉴쏘울의 판매량이 작년 2월 27대에서 올해 2월 930대로 늘어난 점도

 

판매 성장을 이끌었다.

 

유럽과 미국, 일본업체들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판매량을 크게 늘렸다. 폴크스바겐그룹은 작년 2월보다 판매량이

 

11.1% 증가했고 르노그룹은 9.8%, 포드는 6.8%, FCA그룹은 11.2%, BMW그룹은 16.0% 각각 성장했다. 일본업체 가운데 도

 

요타그룹은 7.1% 성장을 기록했으며 도요타그룹내 렉서스 브랜드 판매 증가량은 36.1%에 달했다.

 

/조재영 기자

출처 : 연합뉴스

날짜 : 2015/3/17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