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그가 사진과 함께 올린 설명을 보시죠.

"스데롯 극장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의자를 산 위로 가져왔습니다. (팔레스타인)가자 지구에서 벌어지는 일을 지켜보기 위해서죠. 폭음이 들리면 이 사람들은 박수를 칩니다."

그렇습니다. 이 사진은 가자 지구의 폭격을 '구경'하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찍은 것입니다. 그냥 지켜보기만 하는 게 아닙니다. 마치 스포츠 경기나 액션 영화를 관람하듯 편안한 의자에 앉아 폭음이 들리거나 불꽃이 튀면 환호성을 치기도 한다는 군요. 사진을 보면 여기저기 음료수 병이 널브러져 있고요. 한 여성은 카메라를 향해 익살맞은 표정과 함께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습니다. 쇠렌슨은 이 때문에 이 곳을 '극장'이라고 표현했겠죠.


아시다시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교전 중입니다. 지난달 말 이스라엘의 10대 청소년 3명이 20여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되고 팔레스타인 10대 소년이 보복 살해되면서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증오로 변했습니다.

이스라엘은 8일간이나 가자 지구에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이 공격으로 16일 현재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200명을 넘어섰고 다친 사람은 1400명이나 됩니다. 유엔에 따르면 사망자 중 4분의 1이 어린이이고 4분의 3분은 민간인이라고 하네요.

 

 

두 돌도 채 안 된 아기 무함마드의 몸이 폭탄에 찢겨 나갔다. 아기의 주검 일부는 집 정원에 나동그라진 채 발견됐다. 함께 놀던 세살배기 니달도 숨졌다
당시 집에서 조카들과 놀아주고 있던 아이들의 숙부 살라 나와스라(23)와 임신 4개월째인 부인도 그 자리에서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