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30일 진행된 파이크스 피크 힐 클라임(Pikes Peak International Hill Climb) 경기에서 푸조의 208 T16과 세바스찬 로브(Sebastien Loeb)이 8분 13초 878의 기록으로 신기록을 수립했다. 올 시즌 참가자 중 유일한 8분대 기록이다.



298 T16이 수립한 기록은 지난해 현대와 리즈밀렌(Rhys Millen)이 수립한 신기록인 9분 46초 164를 1분 30초 이상 앞당긴 기록이다. 올 시즌 2위는 현대-리즈밀렌으로, 9분 02초 192를 기록했다.

 

무제한(Unlimited) 클래스에 출전한 208 T16은 1988년과 1989년 2년 연속 파이크스 피크 우승을 차지했던 405 T16의 뒤를 잇는다는 의미를 갖는다. 르망머신 908을 기초로 힐 클라임 전용으로 제작한 만큼 800kg의 중량에 800마력을 발휘해 톤당 1천마력을 달성했다.



운전대는 세바스찬 로브(Sebastien Loeb)이 잡았다. 2004년부터 2012년까지 WRC 9년 연속 챔피언, 77번의 우승, 115번의 포디움 달성, 894번의 스테이지 1위라는 WRC 역사상 전례 없는 기록을 남긴 인물이다.


2위는 지난해 신기록을 수립한 현대-리즈밀렌(Rhys Millen)이 차지했다. 3위보다 40초 빠른 9분 02초 192를 기록했지만 8분대 진입에 실패하고 말았다. 푸조의 경우 모터스포츠 팀에서 직접 머신을 제작하고 최고의 드라이버를 섭외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하지만 리즈밀렌은 직접 머신을 제작하고 운전까지 하는 등 현대측으로부터 부분적인 지원만 받아 현실적인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



한편, 타지마 노부히로(田嶋伸博, Tajima Nobuhiro)의 토요타 86 전기머신이 9분 46초 530을 기록해 전기차 부문 1위, 전체 5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