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예할부 등으로 무리하게 수입차를 샀다가 유예 원금을 상환하지 못해 낭패에 빠진 일명 '카푸어'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최대 수입차 업체인 BMW코리아가 카푸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는 7일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하우스푸어와 카푸어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수입차 업체들이 카푸어 발생을 유도하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우스푸어의 경우 주택가격이 오를 때 저금리를 바탕으로 과도한 대출을 통해 집을 샀다가 금리가 오르고 주택가격이 하락해 낭패를 보는 상황을 의미한다"며, "하지만 자동차는 예상치 못하게 차 가격이 떨어지거나 금리 오르거나 하는 경우는 없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우리는 구매 전단계부터 유예 원금상환과 보수·유지비용, 중고차 판매 등 모든 과정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수입차 브랜드 쪽에서 카푸어 양산을 유도하기보다는 소비자가 스스로 모든 상황을 인지한 상황에서 재정 위기를 자초하는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