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형제격인 액티언보다 디자인은 나아졌다.

액티언은 차체가 앞쪽으로 웅크리고 있는 듯 쏠려있는 불안한 모양새다. 이에 비해 액티언스포츠는 뒷 편에 적재함이 길게 늘려서인지 앞쪽으로 몰려 있는 예전의 자세를 많이 벗어났다.

쌍용자동차는 이 차를 SUT(스포츠 유틸리티 트럭)이라고 설명했다. 다소 생소한 용어다. 쉽게 말해 트럭 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라고 보면 된다. 액티언스포츠의 조상은 무쏘스포츠다. 국내 최초로 선보인 SUT. 무쏘스포츠에 비해 승차감면에서는 200점을 주고 싶다. 무쏘스포츠는 진동과 소음이 꽤 심한 편이었다. 액티언에 비해서도 별 손색이 없다. 오히려 힘이 더 좋아진 느낌이다. 다만 적재함 무게 때문인지 저속에서 급가속할때 엔진소음이 약간 나고 조금 늦다. 평상시 주행에서는 별로 문제가 없어 보인다. 고속에서의 경쾌함은 일반 차량보다는 덜하나 실용성을 중시하는 운전자라면 큰 불만이 없을 듯하다.

이 차의 위력은 역시 요즘같은 여름철 놀러갈 때나 장보러 갈 때 나타난다. 소형 트럭과 별 차이없는 여유있는 적재함 공간에는 유아용 디럭스 유모차를 접지 않고도 넣을 수 있다. 마트에서 라면박스나 생수 묶음 등 부피가 큰 물건을 사도 아무 걱정이 없다. 아이들과 같이 다닐 때는 적재함을 열고 닫을 때 무척 조심해야 한다. 적재함 도어가 무거운 편이라 자칫하다가 안전사고가 날 수 있다.

주로 최고급 옵션을 추구하는 쌍용자동차도 SUT인 점을 감안했나보다. 내부 옵션이나 편의장치는 아주 간단한 편. 인테리어도 초간단 스타일을 추구했다. 있어야 할 것만 딱 만들어놨다. 기자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이런 투박하고 심플함이 SUT의 성격에 어울리는 스타일이라 생각한다.

이 차의 최고 장점은 경제성이다. 화물차로 분류돼 특소세가 면제된다. 등록세는 3% 밖에 안돼 구입시에는 30만원정도 절감효과가 있다. 개인사업자가 구입하면 200만원 가량의 부가세를 환급받을 수 있다. 자동차세는 1년에 2만8500원 밖에 안된다. 강남북을 오갈 때도 효과적이다. 터널 통과시 공짜다. 일부러 돌아갈 필요가 없다.

차체가 길고 크기 때문에 주차구역이 좁은 우리나라 현실에서 주차하는데 꽤나 신경 쓰인다는 단점이 있다. 최대출력 145마력,연비는 리터당 12.9㎞(수동변속기기준)다. 2륜구동이 1850만~2331만원,4륜구동이 2002만~245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