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차의 핵심은 주행 상황에 맞춰 유기적으로 전환되는 5가지 구동 모드다.

배터리 잔량이 넉넉할 때는 '순수 EV 모드'를 통해 엔진을 완전히 멈추고 모터로만 달린다. 도심 주행에 적합하며 고효율·저소음 강점을 극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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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가 2025% 밑으로 떨어지면 엔진이 전기 모터에 동력을 제공하는 '직렬 HEV 모드'로 넘어간다. 엔진이 바퀴와 기계적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급가속이나 고속 추월을 할 때는 엔진과 모터가 함께 바퀴를 굴리는 '병렬 HEV 모드'로 주행한다. 엔진이 구동에 관여하면서 배터리 충전도 하는 '직병렬 HEV 모드'도 있다.

시속 70㎞ 이상으로 정속 주행을 할 때는 엔진의 동력이 클러치를 통해 바퀴에 직접 전달되는 '엔진 직결 모드'로 바뀐다.

시승하는 동안 도심 정체와 고속도로 정속 주행, 오르막길 등을 모두 거쳤지만, 차량이 어느 모드로 달리는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모드 전환이 매끄러웠다.

BYD 씨라이언6 DM-i
[BYD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원본보기

BYD 씨라이언6 DM-i전체적인 주행 질감은 전기차에 가깝다는 인상을 받았다.

출발할 때부터 고속 구간에서까지 소음과 진동이 크지 않았고 가속 페달을 밟으면 시속 100㎞까지 부드럽게 속도가 붙었다. 과속방지턱이나 요철을 지날 때도 충격을 잘 걸러냈다.

DM-i는 외부 충전 없이 주유만으로도 주행할 수 있고, 반대로 주유하지 않고 배터리 충전만으로 달리는 것도 가능하다.

충전 인프라 때문에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국내 소비자에게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어 보였다.

다만 EV 모드든 HEV 모드든 주행 중 미세한 고음이 들리기도 했다. 청력검사에서 들을 수 있는 고주파수 소리와 비슷했는데 개인에 따라 신경 쓰일 법했다.

외관은 안정적이면서도 날렵한 균형점을 잘 찾은 듯했다. 실내 디자인은 다소 투박한 느낌이었지만 권장소비자가격이 3천750만원임을 고려하면 만족스러웠다.

씨라이언6 DM-i는 18.3㎾h 리튬인산철(LFP) 기반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했다. 순수 전기모드만으로 최대 70㎞(환경부 인증)를 주행할 수 있고 전기와 연료를 모두 쓰면 유럽 WLTP 기준 1천80㎞까지 달릴 수 있다고 한다.

급속충전을 지원해 배터리 3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0분이 걸리고 최대 3.3㎾의 외부전력공급(V2L) 기능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