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크기로 결정되면 아반떼와 BMW 3시리즈는 동급이여야 하는데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죠

 

차급을 결정하는데는 크기 외에도 플랫폼과 브랜드 포지셔닝, 가격대가 결정적이고 그외에도 구동방식, 축거와 프로포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합니다

 

예를 들어 아반떼와 G70의 크기가 비슷하다고 해서 승차감이나 핸들링, 정숙성 등이 같지는 않고, 폭스바겐 골프가 아반떼보다 작다 해서 아반떼보다 열등하지는 않고 오히려 고속에선 안정적인 느낌을 주는데, 결국 자동차 시장에서 진짜 급을 나누는 기준은 눈에 보이는 전장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차체 강성, 하체 부품 등급, 소음을 차단하는 설계 방식, 그리고 달리고 돌고 서는 기본기에 제조사가 얼마나 비용을 썼는가이죠. 차급이 높을수록 가격을 높게 책정해 마진을 남길수 있는 만큼 투자를 더 할 수 있으니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고요 

 

아반떼가 아무리 4.7-4.8미터로 10여년전 중형차 사이즈로 커져도 중형이 될 수 없는게 여기서 기인합니다. 설계의 목적, 뼈대의 한계, 그리고 그로 인한 주행감성의 물리적 체급 차이가 여전히 존재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플랫폼은 준중형용 플랫폼인 K3(단종된 그차아님) 플랫폼을 그대로 쓰고(당연하지만 쏘나타에 들어가는N3 플랫폼은 더 무거운 하중과 강력한 엔진 출력을 견뎌야 하므로 뼈대 자체의 인장 강도, 주요 부위의 철판 두께, 충격 분산 구조가 훨씬 튼튼하고 복잡하게 설계됨)

구조가 단순하고 저렴한 토션빔 그대로 쓰고(물론 플랫폼 자체는 멀티링크 수용 가능함), 방음 및 감성 품질 역시 원가의 한계 때문에 쏘나타에 비하면 제한적으로 쓰일수밖에 없음

 

 

결론) 아무리 차가 커진다 한들 상급차종의 설계의 풍요로움을 추월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함. 동시대 윗급은 말할것도 없고. 그래서 아반떼는 영원한 준중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