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지
셀토스
기아자동차 독일 홈페이지를 보다가 재밌는 점 발견해서 글 써봅니다
최근 기아 셀토스가 유럽 시장에 상륙했고 노후화된 엑씨드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럴거면 소형 SUV면 가격 낮추고 판매량 늘리려고 1.0 터보 같은 저출력 엔트리 엔진을 기본으로 넣어줘야 하는데, 그런데 유럽형 셀토스는 뜬금없이 '1.6T 180마력' 엔진이기본으로 들어갑니다. 당연히 시작 가격도 꽤 높게 책정됐고요.
처음엔 "아니, 유럽같이 환경규제 엄격한 시장에 180마력부터 시작하면 차를 팔겠다는 거야 말겠다는 거야?" 하고 수상하다 싶었는데, 기아의 유럽 라인업 전체판을 쭉 펼쳐놓고 보니 왜 그랬는지 대충 그림이 그려지더군요.
지금 유럽은 환경 규제 때문에 스포티지급 이상 주력 SUV들을 빠르게 HEV와 PHEV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스포티지는 순수 내연기관(마일드 하이브리드 포함) 트림이 완전히 사라지거나 대폭 축소될 텐데, 그렇게 되면 "하이브리드는 비싸고, 적당히 넉넉하면서 출력 시원한 내연기관 SUV"를 찾던 기존 스포티지 유저들이 갈 곳이 없어집니다.
그래서 기아는 이 이탈 고객들을 방어하기 위해 '반 체급 낮춘 셀토스에 고출력 1.6T 엔진을 얹어서 스포티지 내연기관의 대체재로 투입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많은 자동차 매체들이 셀토스를 닛산 캐시카이 등과 비교하기도 하고요 유럽에서 셀토스 사이즈면 엔트리 준중형SUV로 분류되기 때문에(유럽형 스포티지보다와도 크기 차이 안남)
그리고 Xceed도 최근 2차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했는데 얘가 1.0T(115마력) 1.6T 엔진(150마력, 180마력)으로 대중적인 파워트레인으로 볼륨을 책임지고 있으니 굳이 엑씨드의 파이를 깎아먹을 이유도 없을테고
유럽은 탄소 배출량에 따라 세금과 보험료 페널티가 어마어마해서 , B-C세그먼트 SUV에 180마력 순수내연기관은 유지비 부담이 큽니다. 그래서 1.6T 가솔린 엔진은 진짜로 사라고 하기 보다는 고객을 매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상징성으로 박아두고 실제 판매 볼륨은 곧이어 출시될 하이브리드가 책임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결론: 유럽형 셀토스가 스포티지보다 비싼건 저출력 사양 없고, 이는 아래 엑씨드와의 팀킬을 피하고 위로는 향후 전동화 될것으로 예상되는 스포티지의 내연기관 공백을 메울 기아의 정교한 교통정리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