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임단협 앞두고 조합원 설문
60%가 “3500만∼4000만원 적절”
결렬 시 25% “파업 투쟁 강하게”


다음 달 현대자동차 측과 임금 및 단체협상을 앞두고 있는 현대차 노동조합원 상당수가 사측에 3500만∼4000만원 규모의 성과급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만명이 넘는 조합원이 있는 현대차 노조가 사측에 이 같은 내용의 협상카드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 평균 연봉은 1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정문에서 근로자들이 퇴근하고 있다. 뉴스1

27일 현대차 노조의 ‘2025년 단체교섭 조합원 기초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노조 조합원 10명 중 6명가량(60.51%)은 ‘올해 성과급 규모’와 관련해 3500만~4000만원이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이어 ‘3000만~3500만원’이라는 응답은 23.86%(6570명), ‘2500만~3000만원’은 14.16%(3900명) 등이었다. 국세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 직장인 평균 연봉은 4100만원 수준이다.

현대차노조 조합원들은 또 ‘임금인상 요구안 규모’(금속노조 요구액 14만1300원)에 대해 59.67%(1만6430명)가 금속노조보다 많이 요구해야 한다고 답했다. 금속노조와 동일해야 한다는 답변은 40.43%(1만1104명)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노조가 미리 조합원들(2만7534명)을 상대로 사측에 대한 요구사항 등을 파악한 것이다. 현대차노조 조합원 2명 중 약 1명(49.43%)은 올해 단체교섭 핵심 안건인 정년연장에 대해 ‘임금 삭감 없는 정년연장’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정년은 만 60세다. 이를 63세까지 늘려야 한다는 뜻이다.

단체교섭 결렬 시 노조의 대응 방식으로는 강한 파업 투쟁을 원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전 조합원 울산 집결 큰 투쟁’(25.29%)과 ‘짧은 시간(4시간 이내) 여러 날 파업’(17.08%), ‘8시간, 1일 파업 투쟁’(15.74%)이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