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은 명절 연휴 전에 마지막 날 업무라 전화 문의로 예약 입고 차량들 다 미루고 오전은 여유 있게 보냈습니다.
골짝 가게 단골인 애증의 고객분 차량 출고하면서 고객으로써 몇 부분을 좀 지적을 해주셨네요.
아시다시피 골짝 가게 99%이상, 제 전담 고객분은 100%남성 오너분 입니다...
지적 1. 분명 시간 되면 세차 해달라고 했음.
지적 2. 배터리 문제.
지적 3 평소의 공임 문제.
항상 고객분과의 대화 썰음 음슴체로 표현하기에 음슴체로 표현 하겠습니다.
-일단 지적 1의 세차건의 내용 입니다.
차량 출고하면서 고객분이 차 외관에 놀라고 시트에 앉아 보시더니 너무 좋아하십니다.
(처음에는 상태 후덜덜 했습니다)
나: 항상 믿고 찾아와주는 고객이라 고마워서 어제 일 끝나고 새벽까지 세차했는데 좋아하니 보람이 느껴진다.
고객: 분명 세차 여유 되면 해달라고 했는데 뭘 그렇게까지 한거냐??? 이거 9개월 세차를 안 한건데 무슨 외관도 디테일링 세차 수준인데 돈 좀 더 받아라.
나: 아니다. 차가 너무 더러워서 외관만 세차하고 포기할까도 싶었지만 난 모든 일을 대충 쌔릴거라면 시작 조차도 하지 않는다.
-지적 2의 배터리 문제 내용 입니다.
(특정 브랜드는 배터리 상태가 안 좋으면 계기판에 배터리 경고등 뜨는데 상당히 거슬림)
나: 배터리 경고등 들어오고 점검 시간을 항상 내 입장 생각해주며 길게 줘서 고마워서 밤 사이에 씨텍 쌔렸다.
고객: 넌 돈 안버냐? 배터리 바꾸면 너도 돈 벌고 좋은데 왜 이런 짓을...
나: 아니다. 믿고 찾아주는 고마운 고객이라 더 챙겨주고 싶다. 1년 후 리스 반납 전까지 올 겨울만 넘기면 버틸 수 있을거다.
고객: 고맙다.
나: 완방 된 배터리말고는 씨텍으로 충전 쌔려보니 계기판에 일단 경고등은 안 들어오던데 부디 버텨줬으면 좋겠다.
-지적 3의 내용은 평소의 공임 문제 입니다.
고객: 근대 넌 맨날 뭔 작업만하면 주변 이상하게 조립 되고 그런거나 배선키 부러진거 다 고정해주고 왜 자재비만 받냐??? 돈 좀 더 받아라.
나: 아니다. 고객 입장에서 남이 이상하게 조립해둔거 보면 열 받을텐데 자재비는 청구할 수 밖에 없어서 미안하다...(B사 특유의 배선 고정키가 하나에 약 3천)
고객: 작업 공임도 시간 대비 좀 적은거 같은데 더 청구해도 된다. 어차피 항상 너 믿고 차량 맡기고 그래서 선조치 후보고하라고 하는거다.
나: 그것도 아니다. 골짝 가게 모든 시세가 센터 공임과 외부 다른 곳은 얼마를 받는지 조사 후 받는거라 내가 더 받고 싶던 아니던 적정가를 유지해야 한다. 항상 믿고 찾아아줘서 고맙고 앞으로 더 신경 쓰도록 할 것이다.
고객: 아 일마ㅜ_ㅜ 고맙다...명절 연휴 끝나고 주문한 센서 교환하러 오마.
고객분한테 지적 받은 부분 설명 좀 드리니 그 사이 전화 안 받아서 안 오실줄 알았던 본야스키 고객님 오십니다.
명절 연휴 전 조기 쌔려야 하지만 이 분도 좋은 고객분이라 이래저래 사부작거리고 무리 쌔립니다.
그 사이 대표는 밖에서 혼자 썅욕하면서 시동 불가로 견인 입고 되었던 엘프 쌔립니다.
대표 아는분이 이스즈 AS센터 협력 업체인데 그 분한테 부탁해서 전용 진단기 빌려와서 찍어봐도 그 분도 처음보는 코드라고 하시네요.
그림자에 비추는 뒷머리와 목선 사이에서 뭔가 표현하기 힘든 그것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다리 건너 이스즈 정식센터 기술자분과 대표가 통화하니 그 분도 처음보는 코드라하고(엘프가 거이 80만KM 운행)시동은 걸리는 TCU를 가지고 있으며 이 문제 같으니 가져가서 스왑해보라 하십니다.
대표한테 왠지 배선 어디 문제일거 같다고 얘기하고 종단저항 함 이따가 찍어보자 하니깐 어우...형님 이런 트럭 따위 배선 쓸리는 부위는 뻔할것 같군요 하면서 포터/봉고 전문가의 냄새를 풍깁니다.
결국 찾았네요ㄷㄷ
결선 쌔리니 시원하게 시동 걸립니다.
이 골짝 동네에 5톤급 상용 차량 배선 겁나 잘 보는 사장님이 한 분 계시는데 이게 상용차들은 눈으로만 봐서는 모르고 미세하게 하얀색으로 뜬 부분을 까봐야지 알 수 있다고 하시네요.
어차피 폭설 예정에 이런저런 사정으로 차를 편하게 타고 다니지 못 하는 상황이라 케파는 골짝에 두고 은행동 올라 왔습니다.
월요일은 폭설이 온다고해서 주말에 미리 형의 결혼 소식을 기쁜 마음으로 전달하기 위해 아버지를 뵙고 왔습니다.
식구들과 다 함께 다녀왔는데 저 혼자가면 그냥 항상 극세사 천으로 아버지 유골이 있는 칸 닦으면서 아버지 나왔음 하고 바로 갑니다.
아버지가 호스피스 병원으로 향하던 날도 눈물을 겨우 꾹 참고 우는 모습은 보인적이 없는지라 납골당에도 오래 있지는 않습니다.
생화는 너무 시들어서 관리가 안 되다보니 일마 붙혀둔지 몇 년 되었는데 다행히 제 사진과 함께 아버지 외롭지 않도록 잘 붙어 있네요.
항암 하시면서 집에서 생활 하실 때 니미...일마 이거 짜장면 왜 이렇게 맛있어 보이냐 하시면서 제가 사온 죽은 안 드시고 짜장면 같이 먹다가 엄마한테 욕 먹었던 적도 있었는데 그 시간마저도 가끔 그리워 지네요.
어제는 벼르고 있던 핸드폰 사전 예약 쌔리고 왔습니다.
뒤에서 누군가 뒤에서 저를 쳐다보는 느낌이들어 뒤 돌아보니 직원분이 QR 찍고 잠시 상담 대기해주삼 이라고 하시네요.
컬러 어떤게 제일 좋을지 고민할 필요도 없이 네이비가 가장 파란색과 비슷하고 민대풍 느낌의 샤프한 무게감+제 닉과 어울리기 때문에 플러스로 사전 쌔리고 왔습니다.
저게 네이비인지 딥블루라고 해야할지 참 애매한데 하여튼 컬러감 좋네요.
이 폭설오는 날에 남자와 카페에 다녀올 일이 생겼네요ㅂㄷㅂㄷ...
역시나 연휴 전에 후려 치시는분과 옆 공장 아가씨 그 어느 분에게도 풀스윙 아구창을 후려 맞지 못 한지라...
씁쓸한 외출 좀 하러 다녀 오겠습니다.
즐거운 명절 연휴 보내시길 바라고 연휴 기간 사이에 싱글 국게 회원분들 윈터 뺨대기 후려치는 미모의 처차분에게 풀스윙 뺨대기 한 대 후려 맞고 사랑의 인연 이어지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