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원래는 예약이 풀방 이었는데 이래저래 취소도 많이 되서 오전에는 일이 없었습니다.
항상 일이 없으면 더 바쁜 저 이기에 자재 정리랑 이래저래 새로 들어온 물품들 가격표 정리하고 사부작 거리다가 흡연장에 담배 하나 피러갑니다.
문 여는데 그 타이밍에 옆 공장 사장님이 밖에서 동시에 문 열고 들어오셔서 깜짝이야!!! 라고 하시네요.
대표한테 오...오늘따라 저 분은 등빨이 더 넓어 보이네요. 마른 몸에 등빨이 좋아서 듬직해 보이고 항상 사부작 거리고 있는 모습이 부지런해서 보기 좋다고 하시는군요*-*
역시나...발로그 뺨대기 후려치는 제 어깨를 알아 보십니다.
얼마 전 야근하는데 옆 공장 아가씨가 사장님 태우러 오신 이유가 저는 한 잔하셔서 그런줄 알았는데 몇 일 전부터 갑자기 트렁크가 간헐적으로 안 닫혀서 차를 두고 가셨다고 합니다.
근대 그 몇 일 전이 VIP님의 미친 기운 터진 날인데 대부분 운행 불가의 고장으로 터지는데 이제 전장품도 터지는군요.
옆 공장 식구분들이 이 골짝 가게와서 일 하면서 유일하게 주변 사람들중에 사람 좋은 분들인데 좋은 분들 차량은 고장 좀 없었으면 좋겠군요.
오후에는 입고 예정 예약 차량 몇 대 처리하고 몇 일 동안 일도 많이 들어오고 야근해서 대표가 좀 쉬라고 입고 문의 차량 다 미뤘습니다.
대표는 지역 정비 협회 모임으로 조기 쌔리고 저도 가게 좀 지키다 조기 쌔리고 마실 쌔립니다.
아마 어제가 골짝 가게 대차용+직원 복지 마실용 그스와의 마지막 장거리 운행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올해 고생했다는 저에 대한 보상으로 신발 하나 구입하고 화장품 좀 구입했는데 좋아하는 브랜드 패딩이 세일한다고 하길래 장거리 마실로 아울렛 방문 쌔립니다.
역시 그스 수동의 미친 토크빨은 죽이지만 서울은 차가 막혀서 슬슬 수동인게 원망 스러워집니다.
사실 신발은 구매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기존 신발 실밥 하나보여서 라이타로 제거하다가 메쉬 부분을 태워 먹어서 버렸네요ㄷㄷ
솔직히 신발도 거이 16켤레라 그만 사야하는데 이게 하여튼 옷에 따라 깔맞춤도 하고 댄디컷 기장 헤어에는 댄디 스타일, 장발 때는 유니섹스하게(19금 그 용어 아닙니다) 옷을 입다보니 좀 많아 졌습니다.
하여튼 멋은 부리지만 항상 저렴하게 부리자 주의라 모든 의류 브랜드 제품을 80% 세일 때 구입합니다.
시간이 좀 늦어서 그런지 요즘 불경기라 그런건지 예상외로 엄청 조용합니다.
패딩이 제 사이즈도 없고 생각보다 할인율도 낮아서 온김에 동네 마실 쌔립니다.
원래 형이 전에 엘쏘디 제가 수리해서 거액의 공임을 아낀지라 패딩 한 벌 사주기로 했지만 내년에 결혼한다니 그냥 제 돈으로 나중에 구입 해야 겠습니다.
항상 이 골짝 동네를 제외하면 어느 곳을가도 미인이신 처자분들이 많은데 제가 다녀왔던 날은 후려치시는 분이나 옆 공장 아가씨 같은 미인이신 처자분들은 안 보이네요.
서울까지 마실 나와서 그냥 돌아갈 수는 없으니 커피 한 잔하고 가야죠.
서민답게 커피 우유에 담배 하나면 만족합니다.
신발 라이타로 태워 먹어서 구입은 했는데 해와 직구라 빠르면 다음 주에나 도착인지라 작업복 입고 다녀 왔습니다.
작업복 입고 수도권 활보는 젊었을 때는 상상도 못 하는 일 이지만 서비스 센터 시절부터 간지에 살고 간지에 죽는 저 이기에 작업복도 항상 깨끗하고 딱 맞게 입는지라 나름 봐줄만 합니다.
주차장으로 돌아가려고 진눈깨비를 맞으며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데 뒤에서 누군가 저를 쳐다보는 느낌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처자분 세 분이서 바람에 휘날리는 제 뒷머리와 어깨 선을 보시다가 제가 뒤돌아보니 놀라시는데 아무래도 민대풍 느낌의 샤프한 무게감을 느끼신것 같군요.
서울 나간김에 식당가에서 떡볶이 좀 먹고오려고 했는데 슬슬 아울렛 마감 시간이라 출발 쌔리는데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골짝으로 돌아오면서 그스 일마도 이것저것 손 많이 봤는데 보내려니 아쉽습니다.
일마를 보내려는 이유는 이 차량을 원래 폐차장에서 조금 부피있는 부품 구입이나 고객분들 추가 대차용으로 구입했는데 고객분들이 스타렉스 밴에 수동??? 이런식으로 이걸 어떻게 타냐고 하십니다.
슴칠이 대차 차량으로 사용 했을 때는 기름 많이 먹어서 다른 차 빌려 달라고 하셨고 뭐 그렇습니다.
대표가 성격이 워낙 둥글둥글해서 고객분들이 싫은 소리해도 다 넘어가는 타입입니다.
근대 이상하게 대차 해주고 싫은 소리 듣는걸 엄청 싫어해서 예전에는 열 받아서 본인 S500 빌려준 적도 있었습니다.
저희도 좋은 차량 대차 해드리면 좋지만 가게 운영하면서 좋은 대차 차량 구매 할 정도의 이익이 남지는 않는지라...
그리고 고객분이 조심히 몰아도 딴 사람이 박아서 전손 되어 옵니다.
슴칠이 일마도 최상의 상태로 이것저것 다 수리해서 외관은 좀 그래도 A급 상태 차량이었는데 위 사진 처럼 고객분이 신호 대기하는데 트럭이 후진으로 밀어서 전손 되었습니다.
항상 믿고 찾아오시는 분들에게 고마워서 잘 하려고 하지만 나름 고객분들 생각해서 대차 차량으로 사용했는데 기름 많이 먹어서 싫다고 다른 차량 빌려 달라고 하시는건 좀 난감하긴 했습니다.
일마 프레임 부식도 야매 판금으로 수리하고 잘 쓰담쓰담 해줬는데 하여튼 떠났습니다.
유일하게 푸조는 뚜껑 열린다고 대차 해주시면 엄청 좋아하는데 글마도 요즘 여기저기 고장이 많아져서 조만간 대차&마실용 차량으로 다른 차량 구입하려고 합니다.
마실 쌔리고 복귀했는데 진짜 몸이 너무 피곤해서 잠깐 눕자마자 잠 들어서 눈 떠보니 아침이고 폭설이 내렸네요.
최근 몇 일은 씻지도 못 하고 잠든적이 꽤 됩니다.
대표가 어제 눈 오면 본가에서 사발이(4륜 ATV)에 넉가래 툴 장착해서 눈 치운다고 했기에 이번 주는 골짝에 상주하고 있어서 자진 특근 쌔립니다.
회사 다니던 시절에는 일만하면 되었지만 지금은 소규모 업장에 공터는 넓은지라 잡다한 유지보수나 이것저것 할 일들이 좀 많은지라 이해하고 도와줘야 합니다.
어릴 때는 눈 오면 좋았는데 지금은 제발 눈 좀 그만 왔으면 합니다.
치우다보니 진짜 드럽게 많이 쌓였는데 눈 오면 옆 공장 사장님 차량이 후륜이라 옆 공장 아가씨가 사장님 태우고 오시는 경우가 많은거 하나는 좋습니다.
저도 좀 쉬고 싶고 그렇지만 이게 저희 골짝 가게 저주 받은 삼각지대가 진짜 바람도 많이 불고 혹한의 지역인지라 월요일 날 치우면 다 얼어서 죽습니다.
어차피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라는 말이 있는지라 플투 노래 흥걸 거리면서 치우는데 대표가 형님의 브라이언 뺨대기 후려치는 미성은 역시 일품이라고 합니다.
손 시려울 정도로 춥다가 눈 빡시게 치우다보니 온 몸이 땀 범벅이 되어 버립니다.
작년에는 무좀으로 착용하지 못 했던 가죽 작업화를 착용 가능하게 되었는데 메쉬 소재와 다르게 젖지 않아서 좋군요.
이래저래 구역 나눠서 작업하다보니 어느 정도는 마무리 되어 갑니다.
제발 눈 좀 그만 왔으면...
마무리로 제설 도구 정리하며 그만 제설을 끝내자를 외칩니다.
넉가래가 뒤틀려서 줄이 안 맞는게 영 마음에 안 드네요.
대표가 제설 도구를 정리하는 제 뒷모습과 목소리+자진 특근해주는 주인 의식에서 오늘따라 민대풍 느낌의 샤프한 무게감이 많이 느껴진다고 하는군요.
땀 범벅 되서 샤워하고 뭐 하다보니 주말 하루도 또 이렇게 끝이군요.
이제 슬슬 저녁 먹고 좀 쉬어야 겠습니다.
폭설로 도로 상황이 많이 좋지 않은데 모든 국게 회원분들 무사고 운전+다음 주 크리스마스 전에 싱글 탈출하기를 기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