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이상엽 디자인 총괄이 차세대 터치스크린 개발 계획을 확인하며, 신형 아이오닉 9에 탑재된 듀얼 12인치 디스플레이보다 더 큰 화면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엽 총괄은 "차세대 터치스크린이 지금보다 큰 것은 맞만 단순히 크기보다 가시성과 가독성을 고려한 적절한 크기가 가장 중요하다"며 "올바른 콘텐츠와 사용자 경험(UX) 구현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자동차 업계는 메르세데스의 하이퍼스크린처럼 대시보드 전체를 가로지르는 대형 터치스크린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는 이와 다른 접근방식을 취할 예정이다.


이 총괄은 "히터 컨트롤이나 비상등 버튼과 같이 안전 관련 기능이나 자주 사용하는 조작장치는 여전히 물리적 버튼과 스위치가 필요하다"며 "운전자가 도로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도 자연스러운 각도에서 쉽게 조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3년 전 LA 모터쇼에서 공개된 '세븐 콘셉트'의 양산형 모델인 아이오닉 9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총괄은 "콘셉트카는 우리의 미션을 보여주고 추진할 수 있게 해준다"면서도 "양산형이 콘셉트카만큼 좋거나 더 나아야 하며, 콘셉트카는 비현실적 상상이 아닌 실현 가능한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오닉 9은 기존 아이오닉 라인업과는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이지만, 전후면의 픽셀 라이트 처리와 동급 최장 휠베이스 등 공통된 특징을 공유한다. 이러한 차별화 전략에 대해 이 총괄은 "현대차는 고객 중심의 디자인을 추구한다"며 "다른 모델의 크기를 단순히 확대하거나 축소하기보다는 각 차종의 목적에 맞는 최적의 디자인을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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