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차가 공개한 아이오닉 9이 남다른 공기역학 성능을 자랑해 화제다.


SUV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공기저항계수(Cd) 0.259를 기록했다. 루시드 그래비티(0.24)에는 뒤지지만, 동급 최상위권이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이를 달성한 방법이다.


가장 눈에 띄는 혁신은 지붕 위 안테나의 '실종'이다. 현대차 최초로 루프 안테나를 완전히 없앴다. GPS와 위성라디오용 안테나는 앞유리 커버에, FM/AM은 뒷유리에 숨겼다. 커넥티드카 기능은 대시보드에 통합했다.


후면 와이퍼도 똑똑하게 숨겼다. 아이오닉 5가 초기에 후면 와이퍼를 아예 뺐다가 2024년형에서 단순 부착한 것과 달리, 아이오닉 9은 레인지로버처럼 테일게이트 윗부분에 깔끔하게 감췄다. 


차별화 포인트는 더 있다. 현대차 최초로 듀얼 모션 액티브 에어 플랩을 장착했고, 배터리차의 단점 중 하나인 무게를 극복하기 위해 현대차 SUV 모델 중 처음으로 전·후면 펜더에 알루미늄을 사용했다. 기본 모델이 2,336kg이고, 풀옵션은 2,699kg에 달할 정도로 여전히 '거구' 수준이지만, 동급을 기준으로 보면 경쟁력을 가질만하다.


트렌드를 따라가기보다 새로운 길을 찾으려는 현대차의 시도가 엿보이는 대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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