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방에서 근무중인 아재 정비사 압니다.
얼마전 어떤 분이 중고차 구입해서 블루핸즈가면 점검비 받나요?라는 게시글을 올려 글 남겨 봅니다.
일단 처음가는 곳이면 대부분 리프트 올러셔 모든휠 허브유격, 뉴유 및 누수, 냉각수 보충등 해주고 2~3만원 정도 비용을 받긴 합니다.
하지만 어떤 차주분들은 장난하나 점검하는대 돈내라고요? 혹은 당연하듯 그냥 가면 되죠? 이런 경우도 많습니다.
역으로 차주가 당연 하다는 듯 점검비 얼마인지 물어보고 차량 출고할 때 비용을 지불하려고 하면 얘기해보고 차주분 괜찮은 사람이다 싶으면 그냥 가시고 나중에 수리할 일 있으면 들려주세요 합니다.
뭐든지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카센터이건 서비스센터 이건 그 차주에게 하는 행동도 달라 지게 되는 법이거든요.
1년 내내 본인 집에 차 2~3대 정도 공기압만 보러 오는 사람들은 공기압 보충비도 다 받습니다만 처음본 사람도 당연하다는 듯 얼마 드리면 될까요? 먼저이러면 속으로 음...그냥 가시고 나중에 들려주세요 라고 합니다.
그리고 차량 오래 운행하시다보면 운행에 문제있는 부분들은 수리하시고 좀 짜잘한대 고치지는 않아도 운행에 지장은 없는 그런 고장들도 생깁니다.
그럴땐 차량 수리 항목이 오래 걸리는 부분이 있으실 경우 차량을 맡기면서 추가로 말씀해 주시면 탈부착시 복잡한 과정이 없으면 최소의 비용이나 부품 교체 없이 수리가 가능한 경우는 정비사 입장에서 어차피 시간적 여유도 있고해서 그냥 봐드리거나 공임을 엄청 적게 넣습니다.
어차피 다른 작업으로 비용도 지불하였고 말씀만 친절히 해주시면 저는 그렇게 해드리긴 하는대 애초에 돈에 눈먼 정비사들은 모르겠네여ㅡㅡ;;
전 마인드가 경차 타고온 고객도 사람 좋으면 친절, s클래서 타고와서 몇백 쓰더라도 사람이 아니다 싶으면 죄송한대 다른 가게 가시라고 합니다.
어차피 지금은 서비스센터 소속도 아니기 때문에 사람 대화해보고 진상짓하면 개정색하고 정중히 얘기합니다.
위의 얘시를 하나 말씀드리면 아래와 같습니다.
누유 및 하체 작업 등 수리할게 많아 차량 맡기고 가시면서 친절하게 트렁크가 밖에서 안 열린다고 죄송한대 이것도 추가로 좀 봐달라고 말씀하십니다.
의뢰 자체를 본인 입장만 생각하면서 말하면 신경써주지 않지만 말 한마디에 작업자의 마음가짐이 달라집니다.
트렁크 로크 고정 핀인대 맨위 검은 핀이 부러져서 굴러다니는 핀 찾아서 장착해 드립니다.
물론 크기는 안 맞아서...드릴로 구멍 뚫고 핀도 허당이라 불로 짖어서 오므립니다.
아래 저 노란핀이 원래 위 사진의 부러진 검은 핀이었는대 이렇게 작업해드리면 저희도 차 맡긴 김에 수리하는거라 시간 부담 없어서 좋고 차주분은 비용 적게들어서 좋고 서로 좋습니다.
만약 저 부분만 따로 봐달라고 하시고 일이 진짜 많을때 오시면 저도 어쩔수 없이 비용을 청구해야 했을 것입니다ㅜㅜ
도어 트림 뜯고 로크 빼서 그냥 서비스로 공짜로 해드렸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sm7 운행기 글에 양털유 쓴다고 브레이크 부품에 윤활 부품 함부로 쓰는거 아니라고 특정 부위에 내열 그리스 도포하고 캘리퍼 오버홀하면 된다고 댓글보고 답댓글 달아서 분쟁 만들고 싶지도 않고 그냥 그려려니하고 넘길려 했는대 돌팔이 치급 당하는게 너무 억울해 도저히 안되서 해명 드립니다.
전에 i사 서비스센터 일하면서 후임들이 g37 제동시 떨림=시운전도 안 해보고 무조건 디스크,패드 교환을 해댔습니다.
근대 그게 작업시 캘리퍼 피스톤이 압착기에 밀리긴 하는대 애매하게 고착되면 피스톤 컵이 운행중 어정쩡하게 디스크를 잡고 있으면 제동시 외에도 일상 운행중 디스크를 애매하게 잡고 있는 상황이 되면서 정속 주행에도 차가 계속 떱니다.
위 같은 상황에서 피스톤 부트 벌려서 양털유 뿌려주고 2인 1조로 한사람이 브레이크 밟고 한명이 압착하고 2~3번하면 2년 지나도 멀쩡해서 경험을 토대로 적어 놓은것 이고요.
그리고 양털유도 천연고무 외에는 고무에 손상 없는 제품 구매해서 다 찾아보고 이용하는 겁니다.
애초에 저도 그냥 캘리퍼 바꾸시던가 싹 오버홀하면 편하겠죠.
차주 입장에서 최소 비용이 들어가게 조치해 주려고 저는 위 방법을 선택하는것 뿐이고요.
삼성차도 마찬가지로 피스톤 완전 고착만 아니면 오버홀이나 캘리퍼 교환 안해도 저렇게하면 다시 멀쩡해지고요.
저도 정석을 추구하지만 상황에 따라 차주분한테 비용 적에 들어가는 방법을 선택하고 나중에 또 문제 생기면 보자고 하는 방식이 잘못 된건가요??
그리고 내열 그리스 도포하는 이유가 따로 왜 있냐고 하셔서 아래 사진 남깁니다.
안티시즈, 고강도 토크에 필요한 록타이트 입니다.
작업하면서 록타이트 발라진 볼트는 교환하고 싶어도 전국재고 없으면 발라서 사용하고 벤츠 차량들 코일 그리스 안 바르면 늘러 붙어서 안 빠지는 경우 많아 저런 점화 전용 그리스도 사용하고요.
말씀하신 내열 그리스, 로드핀 전용 그리스도 다 사용합니다.
참고로 로드핀 그리스 현재 시판 되는 비품 제품중 고무에 100% 무해한 괜찮은 제품은 해외 직구 아닌이상 비품은 저 퍼마텍스 제품외 없는것으로 판단 되어 저거 사용합니다.
핸들 샤프트나 약간 저강도 볼트에 사용하는 저강도 토크 록타이트 입니다.
용도에 맞는 캐미컬 이미 사용중 입니다.
댓글 그냥 넘길려고 했는대 생각할 수록 돌팔이 취급 당하는거 같아서 억울해서 해명글 남깁니다.
본인과 생각이 다르다고 돌팔이도 아니고 죄송하지만 서비스센터에서 정석대로 작업 배운 사람입니다.
정석을 몰라서 안 하는게 아니라 차주분들 수리비가 부담 되거나 하는 경우 하는 작업 방법으로 돌팔이 취급 당하는건 도저히 그냥 못 넘어가겠어서 해명합니다.
그리고 고객들이 있어야 카센터나 서비스센터가 있고 역으로 수리 할 곳이 있어야 차주분들도 차량을 운행 할 수가 있습니다.
정말 차량 수리를 의뢰할 때 내가 말을 어떻게 하느냐 이 짧은 순간에 그 차주분한테 정성을 다 할지 어떻게 할지 달라집니다!
전국 카센터나 서비스센터 눈탱이가 없어지기를 저도 간절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