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쯤 중고차로 레이(스틸휠)를 구매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저렴한 타이어를 예약하고 파주에 있는 타이어 업체에 갔는데 고속도로 출퇴근 한다면 좋은 타이어를 하라며 굿이어 타이어를 권유하시더군요.

휠 얼라인먼트도 무료로 봐주시고, 디스크가 흔들리니 정비받으라고 친절하게 말씀해주셔서, 굿이어로 바꾸고 한동안 잘 타고다녔습니다.

7월쯤에 정비소에서 디스크 관련해서 잘 점검받았고, 휠 얼라인먼트 한번 더 보라고 하시더군요.

제가 일때문에 바로 못가고 이번달 초에 타이어 위치교환, 휠 얼라인먼트를 위해 그 타이어 업체에 다시 방문했습니다.

휠 일부러 구부린 곳도 있다는 기사 잘 보고 갔구요.

'이런 기사도 많이 난 판국에 위험하게 휠을 휘게 하는 업체가 있을까? 괜히 불편하게 하지말고 휴게실에 있어야겠다' 생각하고 휴게실에서 있었습니다.

휴게실에 있었는데 나와보라하셔서 나가보니 휠 네짝이 바닥에 있고 넓게 20-30%정도 휘어있었습니다.

정비사 : 4개가 다 휘어서 운행못한다

저 : 알겠고 일단 다시 달아달라

정비사 : 이대로는 위험해서 안되고, 알루미늄으로 바꾸면 40에 해주겠다 

저: 돈없으니 원래대로 해달라

정비사 : 수치가 안나올 정도라 위험하다. 할부하시고 스틸은 우리가 처리할테니 35받겠다

이런식으로 몇차례 거절하다가 이대로는 끝날 기미가 안보여서 결국 35에 휠을 바꿨습니다.

휠은 레이 순정휠이 아닌 일본산(알아보니 워크사 이모션 CR Kai)으로 해놓으셨더라구요.

스패너에 찍힌 자국도 없는데 아니겠지 생각으로 있었지만,

찜찜한 마음이 들어서 며칠전 차관련 앱에 글을 올렸고, 많은 분들이 당했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저는 고속도로 출퇴근이면 이럴수도 있는 걸까, 휠 얼라인먼트를 늦게 보러가서 그런건 아닐까, 제 잘못이 있을까 해서 올렸던건데..

큰 사고없이 네개가 다 휠 확률은 로또확률보다 낮다, 

그리고 네짝이 다 휠정도면 마차타는 수준이라 제가 먼저 정비소에 갔을거라고..

멀리서 정비하는 친구에게 물어보니 휠을 넓게 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휠이 약간 휘었으면 측면으로 가까이와서 보라고 한다는데, 저는 1-2m뒤에서 확인해도 많이 휘었다고 느낄정도였거든요.

그 기사읽고 배려한답시고 휴게실에 있었던 제가 참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차 산지 얼마 안돼서 배워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그리고 휠 정품 아닌것 같다고 말씀하신 분들이 많아서

휠 정품맞냐, 정품 인증서나 주문서라도 보내달라고 전화해보니 

"정품맞다. 그렇지만 휠 바꿀때 정품이라는 말씀은 안드렸던것 같은데.. 어쨌든 스틸휠보다는 낫고, a/s도 된다."라고 이상한 말씀을 하시네요.

친구에게 카피 휠에 대해 물어보니, 레이라서 다른 차보다는 덜 위험하겠지만, 카피도 급마다 다르다고 하더군요..

에휴 다시 정품으로 바꿔야하나..

정직하게 일하시는 분들도 많을텐데, 괜히 저때문에 피해가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타이어, 휠 바꾸러 가시는분들 계시면 다들 조심하세요.

평이 정말정말 많고 좋은 곳이라고 하더라도 조심하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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