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스쿠프부터 K3쿱까지 여러 헝그리한 카매니아들이 거쳐갔던 전륜구동 쿠패.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전륜구동 쿠페는 헝그리했던 청년들이 최대한 싸고 멋있는 차를 타고 싶을 때 선택하던 장르의 자동차죠. 그런 전륜구동 쿠페가 현재 멸종 위기에 처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조용히 멸종이 되었고 어마무시하게 다양한 차들이 모여드는 북미시장에서도 최근 혼다 씨빅 쿠페가 단종되며 전륜구동 쿠페의 멸종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남아있는 전륜구동 쿠페는 무엇이 있으며, 각 메이커 별로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전륜구동 쿠패는 무엇이 있었는지 살펴 보겠습니다.

 

 

* 현대-기아

 

국산차부터 시작하죠. 전륜구동 쿠페 얘기가 나오면 현대차는 늘 뜨거운 감자입니다. 벨로스터는 루프라인 자체가 쿠페라고 해석하기 난해하지만 비단 그것만이 논란이 되지는 않고, 한 쪽에서 보면 쿠페지만 반대쪽은 5도어 해치백이라는 점에서 전륜구동 쿠페로 보냐 마냐가 애매합니다. 음. 저는 과거 4도어 쿠페의 정의 논란이 일었을 때 루프라인과 관련된 디자인적인 정의라고 해석하여 벨로스터를 쿠페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벨로스터를 제외하면 현대차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단종된 전륜 쿠페는 2015년 단종된 아반떼 쿠페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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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바디가 따로 있고 도어 갯수를 줄인 파생 버전: YES

- 컨버터블이 존재: NO

- 수동변속기 존재: YES

- 당시/이후 브랜드 내 후륜구동 쿠페가 존재: YES (젠쿱, 2016년 단종)

 

 

기아차의 경우는 말끔하게 아반떼의 형제차였던 K3 쿱이 되겠네요. 2017년에 단종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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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바디가 따로 있고 도어 갯수를 줄인 파생 버전: YES

- 컨버터블이 존재: NO

- 수동변속기 존재: YES

- 당시/이후 브랜드 내 후륜구동 쿠페가 존재: NO

 

 

* 혼다-아큐라

 

혼다는 과거 쿠페가 아주 많던 메이커입니다. 한때 씨빅, 델솔, 프렐류드, 어코드, 인테그라, 아큐라 CL, 레전드까지 엄청난 라인업의 쿠페가 존재했었는데요. 심지어 후륜구동인 NSX를 제외하고 이만큼입니다. 게다가 충성고객층도 엄청났고, 한창 잘 나갈땐 길거리에서도 가장 많이 보이던 쿠페라서 혼다의 쿠페 멸종은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아큐라 RSX는 2006년에 단종되었습니다. (북미 외 혼다 인테그라 포함)

 

ACURARSXTYPE-S-3726_1.jpg

 

- 기본 바디가 따로 있고 도어 갯수를 줄인 파생 버전: NO (TSX가 있지만 인테그라 시절 만큼 연관성이 없음)

- 컨버터블이 존재: NO

- 수동변속기 존재: YES

- 당시/이후 브랜드 내 후륜구동 쿠페가 존재: YES (NSX)

 

 

씨빅 쿠페의 경우 현재 세대부터 해치백 모델이 생겼는데, 혼다의 발표에 따르면 이전 세대 씨빅에서 쿠페의 판매 비중이 20%대였던 것이 2020년 현재에는 6%까지 급감했고 사실상 기존 쿠페의 수요가 그대로 해치백으로 몰려 지금은 해치백이 20%대의 비중을 보인다고 합니다. 따라서 올해(2022MY) 발표될 신형은 쿠페가 없을 예정이라 합니다.

 

2020-Honda-Civic-Si-Coupe-Review-0005.jpg

 

- 기본 바디가 따로 있고 도어 갯수를 줄인 파생 버전: YES

- 컨버터블이 존재: NO

- 수동변속기 존재: YES

- 당시/이후 브랜드 내 후륜구동 쿠페가 존재: YES (S2000 2009년 단종, NSX, S660)

 

 

* 마쯔다

 

마쯔다의 마지막 전륜구동 쿠페는 1998년 단종된 MX-3입니다. 이 차의 가장 독특한 점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배기량의 V6 엔진을 달았다는 점입니다. 단 1.8리터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현역 시절에는 길에서 심심치 않게 보였던 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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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바디가 따로 있고 도어 갯수를 줄인 파생 버전: NO

- 컨버터블이 존재: NO

- 수동변속기 존재: YES

- 당시/이후 브랜드 내 후륜구동 쿠페가 존재: YES (RX-8, 2012년 단종)

 

 

* 스바루

 

스바루의 경우 WRC 씹어먹던 시절의 랠리카로도 유명하고, 이니셜D에서 주인공 후지와라 부자가 타는 차로도 나오죠. 임프레자는 동그란 헤드램프로 유명한 신형 모델이 나오기 직전인 2001년까지만 존재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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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바디가 따로 있고 도어 갯수를 줄인 파생 버전: YES

- 컨버터블이 존재: NO

- 수동변속기 존재: YES

- 당시/이후 브랜드 내 후륜구동 쿠페가 존재: NO

  

 

* 도요타-싸이언

 

이 글에서는 없어진 브랜드까지 다루지는 않고 있으므로 도요타 브랜드만 생각하면 2008년 단종된 캠리 솔라라가 가장 마지막 전륜구동 쿠페입니다. 어코드에는 없던 컨버터블까지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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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바디가 따로 있고 도어 갯수를 줄인 파생 버전: YES

- 컨버터블이 존재: YES

- 수동변속기 존재: YES

- 당시/이후 브랜드 내 후륜구동 쿠페가 존재: YES (86, 수프라)

 

싸이언 브랜드를 포함 하자면 tC가 2016년 단종되어 큰 차이로 마지막 전륜구동 쿠페 타이틀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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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바디가 따로 있고 도어 갯수를 줄인 파생 버전: NO

- 컨버터블이 존재: NO

- 수동변속기 존재: YES

- 당시/이후 브랜드 내 후륜구동 쿠페가 존재: NO

 

 

* 르노-닛산-미쓰비씨

 

르노의 마지막 전륜구동 쿠페는 라구나 쿠페로 2015년 단종 되었습니다. 불란서 차 답게 이 작은(?) 차에 3.0 디젤이 들어가있는 독특한 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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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바디가 따로 있고 도어 갯수를 줄인 파생 버전: YES

- 컨버터블이 존재: NO

- 수동변속기 존재: YES

- 당시/이후 브랜드 내 후륜구동 쿠페가 존재: NO

 

닛산은 2013년 알티마 쿠페의 단종으로 전륜구동 쿠페가 사라졌는데, 독특하게도 4세대 알티마에만 쿠페가 있었고 그 전과 후로는 쿠페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2148-Nissan-Altima-Coupe-front.jpg

 

- 기본 바디가 따로 있고 도어 갯수를 줄인 파생 버전: YES

- 컨버터블이 존재: NO

- 수동변속기 존재: YES

- 당시/이후 브랜드 내 후륜구동 쿠페가 존재: YES (370Z, GT-R)

 

미쓰비씨도 이제 르노-닛산과 한 식구죠. 미쓰비씨 또한 전륜구동 쿠페가 제법 많던 메이커였는데, 그 중에서는 단연 이클립스가 가장 유명했죠. 분노의 질주 원작에서 주인공 고 폴 워커의 차로 나오기도 했었고 국내에서도 오렌지족의 애마로 유명했었습니다. 이클립스는 말년에 밍밍한 대배기량, 저출력, 로잼, 존못 쿠페로 전락하여 2011년 사라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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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바디가 따로 있고 도어 갯수를 줄인 파생 버전: NO

- 컨버터블이 존재: YES

- 수동변속기 존재: YES

- 당시/이후 브랜드 내 후륜구동 쿠페가 존재: NO

 

 

* 폭스바겐-아우디-세아트

 

폭스바겐 그룹은 거대한 집안이지만 워낙에 고가의 차를 만드는 메이커들이 많아 전륜구동 쿠페로 한정 지으면 그런 물건을 만들어 본 메이커가 몇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거대한 규모에 걸맞게 현존하는 전륜구동 쿠페는 아우디가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무려 두 종류나 있습니다. (사실 콰트로가 빠져서 좋은 의미로 전륜구동 쿠페는 아니지만 어쨋든)

 

하나는 A5인데 150마력 35TFSI (전륜구동만 존재함), 204마력 40TFSI (사륜구동 선택 가능), 170마력 40 g-tron (전륜구동만 존재함), 그리고 165마력 35TDI (전륜구동만 존재함)까지 무려 네 종류의 엔진에서 전륜구동을 고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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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바디가 따로 있고 도어 갯수를 줄인 파생 버전: YES (그러나 쿠페가 먼저 나오고 4도어 쿠페가 나옴)

- 컨버터블이 존재: YES

- 수동변속기 존재: NO (2020년 단종)

- 당시/이후 브랜드 내 후륜구동 쿠페가 존재: YES (R8)

 

다른 하나는 TT 45TFSI인데 이건 TT 중 가장 느린 모델이다 보니(그게 제로백 5초대 ㅎㄷㄷ) 깡통 모델로 사륜구동을 빼버린 듯 합니다. 현재 판매중인 모델이 2014년에 출시되어 만 7년이 되도록 방치 상태인데, 먼저 떠난 벤츠 SLC와 도요타와 뿜빠이를 하는 조건으로 명맥을 이어온 Z4 처럼, 독일 럭셔리 브랜드에게도 이 급의 쿠페는 멸종위기입니다. 아우디 TT 또한 후속모델이 아예 안나온다는 설도 있고 4도어 쿠페로 전향한다는 설 또한 있으니.. TT는 머지 않은 시일 내에 이 리스트에서 사라질 수도 있겠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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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바디가 따로 있고 도어 갯수를 줄인 파생 버전: NO

- 컨버터블이 존재: YES

- 수동변속기 존재: NO (2020년 단종)


 

슈코다와 세아트는 폭스바겐 그룹 내에서 국적만 다르지 서민차를 담당하는 평행관계니까 쿠페 또한 전 모델을 공유할 것 같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슈코다에는 전륜구동 쿠페가 아예 존재하지 않았고 세아트에는 1999년 단종된 코르도바 쿠페가 마지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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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바디가 따로 있고 도어 갯수를 줄인 파생 버전: YES

- 컨버터블이 존재: NO

- 수동변속기 존재: YES

- 당시/이후 브랜드 내 후륜구동 쿠페가 존재: NO

 

본가 폭스바겐에는 자칭 쿠페라고 불리는 차가 여러가지 있었지만... 벨로스터를 쿠페로 쳐주지 않는 저는 이들을 쿠페로 인정하기 어렵군요. 하나는 2019년 단종된 비틀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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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바디가 따로 있고 도어 갯수를 줄인 파생 버전: NO

- 컨버터블이 존재: YES

- 수동변속기 존재: YES

- 당시/이후 브랜드 내 후륜구동 쿠페가 존재: NO

 

다른 하나는 2017년 단종된 시로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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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바디가 따로 있고 도어 갯수를 줄인 파생 버전: NO

- 컨버터블이 존재: NO

- 수동변속기 존재: YES

 

좀 제대로 쿠페 같이 생겨먹은 마지막 차는 제 생각에 이오스 같습니다. 이오스는 하드탑 컨버터블이라 쿠페가 따로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2015년에 단종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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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바디가 따로 있고 도어 갯수를 줄인 파생 버전: NO (음.. 골프라고 해야하나)

- 컨버터블이 존재: YES (컨버터블만 존재)

- 수동변속기 존재: YES

 

 

* 미니

 

BMW의 wrong-wheel-drive 브랜드인 미니도 해치백 지붕을 눌러서 만든 쿠페와 로드스터가 존재했습니다. 2015년까지요. 닛산 알티마의 사례와 같이 2세대에만 존재했고 그 전후로는 만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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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바디가 따로 있고 도어 갯수를 줄인 파생 버전: YES

- 컨버터블이 존재: YES (2인승 로드스터도 있고~ 4인승 컨버터블도 있고~)

- 수동변속기 존재: YES

- 당시/이후 브랜드 내 후륜구동 쿠페가 존재: NO

 

 

* 로터스

 

보통 이런 정통 스포츠카 브랜드는 전륜구동이 잘 없긴 한데.. 우리에게 기아차로도 잘 알려져있는 그 차 맞습니다. 다만 기아 엘란은 1996년에 출시하여 1999년에 단종됐고 로터스 엘란은 기아차가 판권을 사들이기 전에 팔려 1995년에 단종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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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바디가 따로 있고 도어 갯수를 줄인 파생 버전: NO

- 컨버터블이 존재: YES (로드스터만 존재함)

- 수동변속기 존재: YES

- 당시/이후 브랜드 내 후륜구동 쿠페가 존재: YES (엘란 빼고 전부)

 

 

* 볼보

 

볼보에도 폭스바겐 이오스 같이 하드탑 컨버터블이라는 이유로 쿠페 없이 컨버터블만 존재했던 차가 있었죠. 2013년 단종된 C70입니다. 없어진 년도가 마치... 같은 국적의 사브가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가 결국 사망해 우정으로서 결의를 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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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바디가 따로 있고 도어 갯수를 줄인 파생 버전: YES (S60?)

- 컨버터블이 존재: YES (컨버터블만 존재함)

- 수동변속기 존재: YES

- 당시/이후 브랜드 내 후륜구동 쿠페가 존재: YES (폴스타 1. 폴스타는 별도 브랜드라는데 시트로엥의 DS 처럼 별도 브랜드의 느낌이 안드네요)

 

 

* FCA-PSA-오펠

 

이제는 이름이 스텔란티스죠? 세계 4위 초대형 어중이들 연합. 유럽차들 얘기를 하고 있었으니 유럽차 얘기부터 하자면 GM 손에 있다가 넘어온 오펠에게는 2019년 단종된 카스카다가 있습니다. 여느 오펠차가 그러하듯, 영국시장에는 복스홀 버전의 쌍둥이가 있으나, 둘이 항상 붙어다니기에 분리해서 소개하지 않겠습니다. 단, 복스홀 카스카다는 오펠 카스카다 보다 1년 앞선 2018년에 단종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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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바디가 따로 있고 도어 갯수를 줄인 파생 버전: NO (이거도 이오스-골프 관계처럼 아스트라라고 봐야 하나..)

- 컨버터블이 존재: YES (컨버터블만 존재함)

- 수동변속기 존재: YES

- 당시/이후 브랜드 내 후륜구동 쿠페가 존재: NO

 

FCA로 넘어가 마찬가지로 피아트 계열 브랜드부터 소개합니다. 알파로메오의 마지막 쿠페는 2010년 단종된 브레라입니다. 시로코와 비슷한 해치백 느낌이지만 훨씬 더 납작한 느낌이라 넣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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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바디가 따로 있고 도어 갯수를 줄인 파생 버전: YES (159)

- 컨버터블이 존재: YES

- 수동변속기 존재: YES

- 당시/이후 브랜드 내 후륜구동 쿠페가 존재: YES (8C 2010년 단조, 4C 2020년 단종)

 

본가 피아트에는 바르체타가 있죠. 2005년 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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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바디가 따로 있고 도어 갯수를 줄인 파생 버전: NO

- 컨버터블이 존재: YES (컨버터블만 존재)

- 수동변속기 존재: YES (오토가 없었음)

- 당시/이후 브랜드 내 후륜구동 쿠페가 존재: YES (124 스파이더, 2020년 단종)

 

란치아는 근래 크라이슬러와 합병 후 크라이슬러 차들을 들여오는 브랜드로 전락하다 보니 2013년에 단종된 200 컨버터블 베이스의 플라비아가 마지막 2도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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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바디가 따로 있고 도어 갯수를 줄인 파생 버전: YES (크라이슬러 200)

- 컨버터블이 존재: YES (200 세단은 빼고 컨버터블만 들여옴)

- 수동변속기 존재: NO (크라이슬러니깐)

- 당시/이후 브랜드 내 후륜구동 쿠페가 존재: NO

 

순수 란치아 차로만 따지면 2000년 단종된 카파가 마지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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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바디가 따로 있고 도어 갯수를 줄인 파생 버전: YES

- 컨버터블이 존재: NO

- 수동변속기 존재: YES

- 당시/이후 브랜드 내 후륜구동 쿠페가 존재: NO

 

그리고 최근에 합병한 프랑스 거대기업 PSA로 넘어가면 시트로엥의 마지막 전륜구동 2도어는 C3 중에서도 Pluriel이라는 모델인데, 이건 솔직히 저도 이 글을 쓰기 위해 찾아보기 전까지는 존재를 모르고 있을 정도로 무난해 터졌고 좋지도 않은 찹니다. 사실 해치백에 가깝기는 한데, 루프라인이 일반 해치백 모델 보다는 많이 누워 쳐주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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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바디가 따로 있고 도어 갯수를 줄인 파생 버전: YES

- 컨버터블이 존재: YES

- 수동변속기 존재: YES

- 당시/이후 브랜드 내 후륜구동 쿠페가 존재: NO

 

그리고 PSA의 또다른 멤버 푸조는 쿠페에 조금 더 적극적이라 2015년 단종된 RCZ가 마지막 전륜구동 쿠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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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바디가 따로 있고 도어 갯수를 줄인 파생 버전: NO

- 컨버터블이 존재: NO

- 수동변속기 존재: YES (이건 국내 수입분도 수동변속기가 있음)

- 당시/이후 브랜드 내 후륜구동 쿠페가 존재: NO

 

마지막으로 북미의 크라이슬러로 넘어오면 크라이슬러 브랜드로 마지막 전륜구동 2도어는 세브링 마지막 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이름이 바뀐 200, 중에서도 컨버터블입니다. 이 차 또한 하드탑 컨버터블 하나만 존재함. 앞서 언급했던 대로 란치아 플라비아로 수출 됐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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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바디가 따로 있고 도어 갯수를 줄인 파생 버전: YES

- 컨버터블이 존재: YES

- 수동변속기 존재: NO

- 당시/이후 브랜드 내 후륜구동 쿠페가 존재: NO

 

크라이슬러의 형제 브랜드 닷지는 세브링의 형제차가 진작에 사라졌기에 마지막 전륜구동 쿠페가 조금 다른 찹니다. 2005년 단종된 스트라투스 쿠페. 이 차가 현역일 때 현지에 살았었지만 이 차도 어지간히 망해서 길 가다가 보면 신기해 했던 차죠. 형제차 세브링에는 2도어가 컨버터블만 있었던 반면 스트라투스에는 쿠페만 있었던 점이 독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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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바디가 따로 있고 도어 갯수를 줄인 파생 버전: YES

- 컨버터블이 존재: NO

- 수동변속기 존재: YES (세브링과는 달리)

- 당시/이후 브랜드 내 후륜구동 쿠페가 존재: YES (챌린저, 바이퍼 2017년 단종)

 

 

* 쉐보레-뷰익-캐딜락-홀덴

 

크라이슬러 얘기가 나온 김에 미제차로 넘어가겠습니다. 쉐보레에는 마지막 전륜구동 쿠페가 아반떼급 코발트입니다. 그래도 이 차가 나름 대견한 이유는 뉘르부르크링 전륜구동 부문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SS 모델이 있기 때문입니다. 미제차, 그것도 쌈마이차 치고는 고성능 모델을 제법 잘 만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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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바디가 따로 있고 도어 갯수를 줄인 파생 버전: YES

- 컨버터블이 존재: NO

- 수동변속기 존재: YES

- 당시/이후 브랜드 내 후륜구동 쿠페가 존재: YES (카마로, 콜벳)

 

뷰익의 마지막 전륜구동 2도어는 앞서 말씀드렸던 오펠 카스카다의 뷰익 버전, 뷰익 카스카다입니다. 수많은 카스카다의 각 브랜드 버전 중 본가 오펠작과 마지막까지, 2019년까지 판매 됐었습니다. 좀 더 정통 뷰익스러운 차들 중 최후는 1999년 단종된 리비에라. (아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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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바디가 따로 있고 도어 갯수를 줄인 파생 버전: NO (일부 디자인은 리갈과 흡사하나 그건 다른 뷰익 차들도 마찬가지)

- 컨버터블이 존재: NO

- 수동변속기 존재: NO

- 당시/이후 브랜드 내 후륜구동 쿠페가 존재: NO

 

캐딜락의 경우는 좀 독특합니다. 쉐보레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볼트를 내놓았을 때 캐딜락 버전으로 쿠페인 ELR을 내놨었는데 냉정하게 말하자면 이게 2016년까지 판매된 캐딜락의 마지막 전륜구동 쿠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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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바디가 따로 있고 도어 갯수를 줄인 파생 버전: NO

- 컨버터블이 존재: NO

- 수동변속기 존재: NO

- 당시/이후 브랜드 내 후륜구동 쿠페가 존재: YES (ATS 2019년 단종, CTS 2019년 단종)

 

그러나 캐딜락에는 대형차지만 수십년간 대대로 전륜구동을 유지해온 쿠페가 있었으니, 바로 엘도라도입니다. 엘도라도는 올즈모빌 토로나도의 형제차인데, 토로나도가 1992년 단종된 반면 엘도라도는 조금 더 버텨 2002년에 단종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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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바디가 따로 있고 도어 갯수를 줄인 파생 버전: NO (드빌 쿠페는 따로 있었기 때문)

- 컨버터블이 존재: NO

- 수동변속기 존재: NO

 

홀덴의 경우 지역이 좀 특색 있어서 유럽의 오펠과 북미의 쉐보레, 폰티액, 그리고 홀덴 고유의 모델이 짬뽕이 되어있는 희한한 사례인데, 그렇다 보니 홀덴 고유의 차들은 모두 대형 후륜구동이고 그 아랫급에서는 오펠의 전륜구동 2도어인 카스카다가 여기까지 마지막 전륜구동 2도어 타이틀을 갖게 됩니다. 다만 단종은 다른 브랜드의 카스카다 보다 조금 이른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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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이후 브랜드 내 후륜구동 쿠페가 존재: YES (모나로, 2006년 단종)

 

 

* 포드

 

어느덧 마지막 메이커입니다. 아반떼급인 포커스가 나온 이후로 포드는 3/5도어 해치백과 4도어 세단만 포커스로 판매를 했고, 2도어 쿠페의 경우 포커스 이전에 팔던 에스코트 쿠페를 계속 판매했었는데, 이 에스코트 쿠페가 캐나다에서는 2003년까지, 미국에서는 2002년까지 판매가 되었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진짜 젖까이 생겼습니다. 나름 2.0 자연흡기 130마력 엔진으로 제로백이 7초 초반이 나오는 찬데 아마 미국인 본인들 마저 이 차의 존재 조차 모르는 경우가 태반일 정도로 비인기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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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바디가 따로 있고 도어 갯수를 줄인 파생 버전: YES

- 컨버터블이 존재: NO

- 수동변속기 존재: YES

- 당시/이후 브랜드 내 후륜구동 쿠페가 존재: YES (썬더버드 2005년 단종, 머스탱, GT)

 

캐나다를 제외하면 포드 그룹 내에서는 없어진 브랜드, 머큐리의 쿠거가 에스코트와 같은 해까지 판매되었던 최후의 전륜구동 쿠페입니다. 당시 마쯔다를 갖고 있던 포드는 80년대부터 마쯔다 MX-6를 바탕으로 만든, 프로브라는 전륜구동 쿠페를 만들었었는데, 이것의 마지막 세대는 머큐리 브랜드로 옮겨와 쿠거로 출시 했었습니다. 기존 머큐리 쿠거는 포드 썬더버드의 형제차로서, 후륜구동 대형 쿠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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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바디가 따로 있고 도어 갯수를 줄인 파생 버전: NO

- 컨버터블이 존재: NO

- 수동변속기 존재: YES

- 당시/이후 브랜드 내 후륜구동 쿠페가 존재: NO

 

 

이로써 현존하는 모든 브랜드의(없어진 브랜드 일부도 소개 해드림) 마지막 전륜구동 쿠페를 살펴보았습니다. 전륜구동 쿠페의 역사는 이제 종말을 향해 가고 있지만 시작은 매우 빨랐습니다. 1929년 미국의 코드 L29가 그 최초의 사례로 시작하여 1934년 시트로엥의 트락숑아방이 그 뒤를 따랐죠. 1966년 올즈모빌 토로나도의 등장, 그리고 단종 없이 전륜구동이 흔해진 90년대까지 계속 생산되며 토로나도 이후 6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전륜구동 쿠페는 늘상 우리의 곁에 있어왔던 그런 물건이죠.

 

하지만 자동차 시장과 대중의 취향 변화로 오늘날 쿠페 시장은 유례없이 수요가 고급차 쪽으로 치우치고 있습니다. SUV의 붐으로 젊은 층에게 마저도 싸고 멋있는 차는 더 이상 쿠페가 아니고, 실용성을 희생할 정도의 멋있는 쿠페라면 차를 여러대 보유할 정도의 부호나 되어야 하나 정도 탈텐데, 그 정도 부호라면 싼 쿠페는 더 이상 의미가 없게 되겠죠. 그 결과 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저렴한 쿠페는 멸종 위기에 처하고, 고급차 브랜드들은 예전보다 훨씬 방대한 쿠페 라인업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미 트렌드는 어쩔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전륜구동 쿠페가 즐비한 세상을 기대하는 것이 무의미하나 몇 가지 쿠페 정도는 명맥을 유지하여 줬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며 이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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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29년 코드 L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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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4년 시트로엥 트락숑아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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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6년 올즈모빌 토로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