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부로 2025년 시행 예정인 유로7 규제가 한 층 구체화 되어 발표 되었습니다.

 

이번 유로7에서는 2005년 유로4 이후로 그대로인 CO 배출량을 대폭 줄이고 디젤게이트로 혼란스러웠던 새에 2009년 유로5 이후로 줄이지 않았던 가솔린 차의 NOx 배출량도 다시 집중하게 됩니다.

 

이말은 즉슨, 지난 유로5~6 규제는 2009년부터 2020년까지 그 긴 기간 동안 디젤차의 질소산화물 수치 줄이기에만 급급했다는 소리지요. 디젤차만 유로4의 0.25에서 유로5의 0.18을 거쳐 현재의 유로6d의 0.08까지 줄이는데 성공한겁니다. 나머지는 그대로였고요.

 

그럼 새로 정립된 유로7의 목표는 무엇인가 궁금하실텐데, 먼저 CO 배출량은 가솔린이 현재의 1.00에서 0.30으로, 디젤이 0.50에서 0.10으로 줄어들며 NOx 배출량은 가솔린이 현재의 0.06에서 0.03으로, 디젤이 0.08에서 0.03으로 줄어듭니다.

 

좀 더 보기 쉽게..

가솔린 CO: 1.00 --> 0.30 (70% 감축)

가솔린 NOx: 0.06 --> 0.03 (50% 감축)

디젤 CO: 0.50 --> 0.10 (80% 감축)

디젤 NOx: 0.08 --> 0.03 (62.5% 감축)

 

자.. 이 각각 다른 퍼센티지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가솔린 차는 통상 CO 배출량이 많은 대신 NOx 배출량이 적습니다. 디젤차는 반대로 CO 배출량이 적은 대신 NOx 배출량이 많죠. 그래서 지난 30년 가량은 탄소 감축에 매진하던 유럽에서 소위 클린디젤이라 불리는 디젤차에 세금 혜택을 많이 줘서 디젤차가 크게 발달했던 것이구요.

 

그런 가솔린 차에 CO 배출량을 70%나 줄이라고 하는 것이며, 그런 디젤 차에 NOx 배출량을 62.5%나 줄이라고, 어려운 것만 골라 시키는게 바로 이 유로7 규제의 핵심입니다. 아무리 디젤차가 CO 배출량에서 유리하다지만 80%를 줄이라고 하면 이것 또한 쉬운 과제는 아니겠죠. 시간이 겨우 3년 11개월 남았습니다.

 

현실이 이러하다 보니 순수 내연기관 안에서 기술개발로 규제를 돌파하는 것은 더 이상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고, 전기차에 사활을 걸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 앞으로의 3년 11개월입니다. 자동차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던 1920년대를 정확히 100년 지난 오늘, 정신없이 달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자동차 업계가 180도 바뀌는 모습을 눈 앞에서 보시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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