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최연소 임원 장웅준 자율주행기술센터장(상무)..美스탠포드 졸업후 미래차 기술 진두지휘

장웅준 상무/사진제공=현대차그룹

#.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골드만삭스 본사.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앱티브 케빈 클락 CEO(최고경영자) 등 양사 주요 경영진들이 모여 40억 달러 가치의(한화 4조8000억원)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합작법인 설립 본계약을 맺었다.

현대차그룹은 2조4000억원을 '베팅'했는데, 이는 외부 업체에 투자한 액수 중 사상 최대 규모다. 이 역사적 현장에서 정 수석부회장과 함께하는 만 39세의 '젊은이'가 눈에 띄었다.

바로 현대·기아차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도맡고 있는 장웅준 상무(자율주행개발센터장 겸 ADAS개발실장)다.

장 상무는 1979년 11월생으로 2017년 현대차그룹 내 최연소 임원 타이틀을 달았고, 현재도 그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나와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전기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고 ADAS 개발전략팀장을 역임하며 미래차 기술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에서 네번째)이 발언하는 가운데 장웅준 상무(왼쪽에서 다섯번째)가 배석해 경청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이번 사례처럼 유수의 완성차 업체와 유력 자율주행 기업이 별도의 합작법인을 세워 자율주행차 기술을 연구 개발하는 모델은 이례적이다.

새 합작법인은 현대차그룹의 완성차 양산 기반과 앱티브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기술을 확보하게 된다. 양사는 서로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유기적이면서도 밀접한 협업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때문에 장 상무가 주도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기술 역할 비중은 높다.

정 수석부회장도 이날 뉴욕특파원 간담회에서 "기존 남양연구소(현대차그룹 핵심 연구기지)에서 연구하던 레벨 0~3 자율주행 연구는 지속적으로 진행된다"며 "레벨 4~5 수준의 자율주행 연구 내용은 합작법인과 지적 재산권을 공유해 더욱 진보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남양연구소에서도 필요인력을 파견해 공동 개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 합작법인은 2022년 말쯤 완성차에 자율주행 기술을 장착해 시범운영을 시작하고, 2024년에는 본격 양산한다는 목표다. 정 수석부회장은 "성능 뿐만 아니라 원가의 측면에서도 만족해야 하는 것"이라며 "합작법인이 다른 자동차 회사에도 공급할 수 있도록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을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