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솔린 엔진은 장시간 공회전이 좋지 않습니다. 가솔린 엔진은 출력을 공회전 수준으로 줄이기 위해 드로틀 벨브(악셀러레이터와 연결된 것)를 거의 닫아야 하는데, 이 상태에서는 엔진 실린더가 공기를 빨아들일 때 실린더 내부에 강한 진공이 발생합니다. 이 진공상태가 엔진에 유해합니다.
실린더 내부의 진공은 실린더 주변에 있는 것, 특히 엔진오일을 실린더 내부로 빨아들이는 힘을 발생합니다. 가장 많이 영향을 받는 것은 흡기 벨브 스템쪽 오일실(seal, 밀봉고무)입니다. 흡기 벨브 스템이 왕복할 때 오일로 윤활되도록 이 오일실은 100% 오일을 차단하지 않고 미세하게 누설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 미세한 누설량이 진공상태에서는 실린더쪽으로 강하게 흡인되는 힘 때문에 늘어납니다. 오일소모가 많아지고, 흡기벨브면에 찌꺼기로 퇴적됩니다. 그리고 이 오일은 연소실 벽에도 붙어서 나중에 카본 찌꺼기가 됩니다.
반면 디젤엔진은 가솔린 엔진과 달리 벨브로 엔진 출력을 공회전 수준으로 낮추지 않고 순전히 연료만 적게 분사함으로써 낮추기 때문에 드로틀 벨브 폐쇄로 인한 진공형성 문제가 없어서 공회전을 오래 해도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가솔린 엔진도 일부 직분사 엔진중에는 드로틀 벨브가 없는 종류도 있다고 하는데(본 적은 없음), 이 경우에는 디젤엔진처럼 공회전을 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군시절에 경찰서 운전요원을 했었어요
대통령이 오셔서 경호차 지원 나간적이있었는데 야간에 차에서 자면서 에어컨을 밤새틀어놨더니 그때당시 완전 신차(엑센트 1.3 수동)였는데도 차가 힘이 없어서 언덕에서 뒤로 밀리더라구요. 그때알았어요 에어컨 계속틀고있으면 엔진에 무리 간다는 것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