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북부에 세 차례의 태풍이 오더니
평소에도 비를 달고 사는 도시로 변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물에 잠긴 동네를 건너는데
어릴 적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게 만드네요.
물이 불어난 동네 호수에 절이 가운데 있는데
절로 진입하는 길도 잠겨 버려서 절이 오도 가도 못 가는(?)
절이 되어버렸네요.
아이들은 학교가 파한 후, 모두 호수로 몰려나와
다리 위에서 다이빙을 하며 물놀이에 한창이었습니다.
물에 잠긴 건 , 잠긴 거고 이들에게는 그냥 놀 수 있는
공간이 늘어 나 그걸 즐기는 데 한창이었습니다.
자전거를 세우고 이들과 함께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같이 즐겨 보았습니다.
오늘은 물놀이 이야기입니다.
베트남 북부에 있는 닌빈에 사는 열 명의 중학생들입니다.
다리 난간에는 철근이 있어 자칫 부상당할
위험도 있는데 이들은 이걸 교묘히 피해
다이빙을 합니다.
제가 망치를 가져와 철근을 구부리고
싶더군요.
저마다 다이빙 모션을 택해서 다양하게
물에 뛰어드는 모습이 정말 같이 뛰어들고 싶게 하는
충동을 느끼게 합니다.
10점 만점에 8점!
저 친구는 바지를 입은 채 뛰어드는 걸 보니
혹시, 노팬츠? ㅎㅎㅎ
개헤엄만 칠 줄 알았는데 다양하게
자유 수영을 하더군요.
우리네 시골에서도 어릴 적부터 수영 강습을
받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수영을 할 줄 알게 되는데
바로 이런 자연환경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자슥들...
너네들 돈 벌은 거야..
도시에서는 수영장 돈 내고 가야 하는 거다.
확실히 시골 얼라들이 건강한 것 같습니다.
제 자전거도 등장합니다.
열 명중에 수영하지 못하는 아이가
한 명도 없네요.
대단합니다.
말라깽이들이 몸매 자랑을 하네요...ㅎㅎ
저마다 자기가 최고라고 하네요.
나중에 가방에 있는 과자들을 꺼내서
나눠줬더니 너무들 좋아하네요.
호수 한쪽에서는 지난밤 놓아두었던 통발을
꺼내 수확물을 거둬들이는데 제가
보기에는 별로인 것 같았습니다.
작은 게 들을 잡는 것 같더군요.
마치, 빨래 방망이 같은 게 노입니다.
참,,, 대단하네요.
가는 저를 쫓아와서 세 명이 삼총사인 듯
기념사진 한 장 더 찍어 달라고 하네요.
정말 맑고 투명한 아이들입니다.
소와 염소 그리고, 닭들이 길막을 하고 있더군요.
차가 와도 차가 피해 가고. 오토바이도 알아서
피해 갑니다.
너무 자연스럽게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인 것 같아
모처럼 보기 좋았습니다.
"우리도 더불어 사는 세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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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다이빙 모습을 영상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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