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2G_4-2RvYk

 

보딩이나 스키의 진리인, 정말 질 좋고 아무도 밟지 않은 파우더를 만나려면 험난한 곳으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급경사에 나무까지 빽빽하다면 거의 99% 최강의 파우더가 남아있죠.

 

저희가 택한 곳은 백볼 코스인데, 정상에서 남서쪽 직벽 코스입니다.이 코스도 절벽의 험난한 지형에 더해 바위 절벽까지 있어 대부분의 상급자도 잘 들어오지 않는 코스라 파우더가 남아있었고, 저는 순수하고 작은 결정의 파우더를 찾아 원정을 떠난 만큼, 위험을 감수하고 내려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오늘 영상에는 니세코 안누푸리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새로운 코스를 소개해 드립니다.저번에 소개한 G3에서 올라가는 코스와 다른, 안누푸리 스키장에서 G2 게이트로 올라가는 루트를 소개하니 이 부분도 파악하고 계시면 다양한 루트로 접근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백볼 코스로 가기 위해서는 정상 코니스의 눈사태가 일어난 곳에서 출발해 그대로 동쪽으로 약 100미터를 이동한 직벽부분으로 가시면 정말 어마어마하게 좋은 눈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하지만 정말 정말 위험한 코스니 자신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분들만 들어가세요.패트롤도 없고, 내려오는 사람도 거의 없는 코스에요. (그래서 최상의 파우더가 남아있습니다.)

 

눈사태가 날 확률이 매우 높은 코스라 비프도 챙겨가시고 크루는 필수입니다. 혼자는 절대 가서는 안 되는 코스에요.

 

이번 영상도 다른 영상과 마찬가지로 거의 노컷으로, 편집하거나 끊지 않고 담으려고 노력했고, 이 코스의 날 것을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보딩 경력 30년이 넘어가는 저도 쫄게 되는 부분이 많았어요. 특히나 바위 절벽쪽 빙판 코스에서는 저도 넘어질 수 밖에 없었는데, 그 구간을 제외하면 너무 너무 즐겁게 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코스의 최강 장점은 하단부의 끝없이 이어지는 천연 하프 파이프 계곡입니다. 접근이 쉽지 않다보니 빙판 없이 파우더 상태로 남아 있어서 하프 파이프가 안 되시는 분들이라면 하루만 타면 한국에서 한 달치를 탈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다만 하프 파이프쪽, 즉 백 볼 하단 부분은 다른 코스에서 접근이 가능해서 생각보다 많이 무너질 수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만 스키장 내부 보단 훨씬 좋답니다.

 

저에게 니세코 유나이티드의 최강 코스를 꼽으라면 이 코스를 꼽을 것이고, 이 코스를 위해 다시 니세코를 갈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럼 재밌게 시청해 주시고, 다음 영상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