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가 컴패스의 부분변경 모델, 뉴 컴패스를 공개했다. 컴패스는 지난 2008년 지프의 준중형 SUV로 처음 등장했다. 2017년 출시한 풀체인지 모델은 지프 최초로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했다. 그 결과 유럽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며 브랜드 전체 판매의 40% 이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부분변경 모델인 만큼 외모의 큰 변화는 없지만 완성도를 높였다. 헤드램프는 얇게 변경하고 그 안쪽은 블랙베젤로 처리해 기존 모델보다 훨씬 잘생겨졌다. 차체의 길이, 너비, 높이는 각각 4,400×1,820×1,650㎜다. 지프의 시그니처인 7개 그릴 밑으로 가로로 쭉 뻗은 플라스틱 몰딩을 넣은 덕분에 제원보다 더 넓어 보인다.


측면의 각진 휠 아치는 지프만의 존재감을 뽐내며 든든한 모습을 하고 있다. 뒷모습은 기존 모델과 차이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다만, 트림에 따라 앞?뒤 범퍼 아래와 휠 아치를 차체 색상과 동일하게 칠해 좀 더 깔끔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운전석 문을 열어보면 완전히 새로운 모습이다. 실내만큼은 풀체인지급 변화를 거쳤다. 동그랗던 스티어링 휠 센터 디자인은 지난 3월 선보인 왜고니어에서 보여준 느낌과 비슷하게 바꿨다. 운전대 너머엔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가 자리하고 있고 가죽으로 마감한 센터페시아 중앙에 자리잡은 10.1인치 디스플레이로 대부분의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다. 공조장치 다이얼은 물리 버튼으로 마련했다.

지프는 뉴 컴패스의 심장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크게 가솔린, 디젤,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구성했는데, 세부 사항을 따져보면 총 5가지의 파워트레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직렬 4기통 1.3L 가솔린 터보 엔진은 130마력, 150마력 두 가지로 나눠놨고, PHEV 모델도 190마력, 240마력 두 가지가 있다. 이와 함께 선택 가능한 직렬 4기통 1.6L 디젤 터보 엔진은 130마력을 뿜는다.


뉴 컴패스는 최신의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을 담아 브랜드 최초로 레벨2 수준의 자율 주행이 가능하다. 운전자 졸음 경고, 지능형 속도 보조 시스템뿐만 아니라 전방의 표지판을 읽어 차체 속도를 조절해준다.

한편, 지프는 뉴 컴패스의 판매 일정과 가격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