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아니고요, 차 인데요. 메이커는 일단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나름 애정이 있는 브랜드라서요. 참고로 제 가족이 같은 브랜드로 3대나 갖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한 대는 처분해서 2대가 되었구요. 

그 중 아이 외삼촌이 아이 태어난 기념으로 2013년 취득한 새 차를 지금까지 몰고 있는데요(중간에 사정이 생겨 어머니 명의로 이전하였으나 실질적으로는 1인 소유나 마찬가지). 이 차가 22만 킬로가 되니 출력이 좀 딸리는 겁니다. 그래서 흡기라인 청소도 했고, maf 센서 등 새 걸로 사서 엔진에 달린 흡입 계통 센서도 새 걸로 교체했지요. 그래도 좀 떨림 현상이 있어, 병을 키우기 전에 시간이 있을 때 입고를 시켜 병을 잡아버리잔 생각에 차를 몰고 모 브랜드 서비스센터에 증상을 얘기하고 그저께 (9월 21일 16시~17시경) 입고시켰습니다. (먼저 현장에서 고생하시는 엔지니어 분들께 절대 피해를 끼치고자는 의도는 없음을 밝힙니다. 엔진은 디젤입니다.)

 

그런데.

 

어제  9월 22일 저녁 19시 04분, 증상 얘기를 제게 전화를 통해 청취했던 엔지니어가 전화가 와서 "일단 고속주행도 해보고 급가속도 해봤는데 말씀하신 증상은 아직 안보인다. DPF 쪽에 25프로 정도 쌓여있어서 이걸 태워보겠다" 하시길래 동의를 하고 "제가 출장 중이니 너무 늦게까지 작업하지 마시고 시간을 두고 하셔도 됩니다" 하고 말씀을 드렸더랬습니다.

 

조금 전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이번엔 다른 엔지니어더라고요. 결론은 "DPF 작업 중 엔진부조가 발견되어서(5번째 실린더 부분이라 하시더군요) 엔진을 통째로 바꾸시는 게 여러모로 낫겠다: 하시더군요. 기가 막혀서 "그럼 지금 당연히 주행은 가능한 상태겠지요?" 여쭈니, "주행불가" 랍니다....

 

그래서 잘 걸어들어갔던 차가 나오지도 못하고 입원 상태(?)이니, 제가 "그럼 제가 지정하는 장소로 견인하는 비용은 어쩌냐?" 물었더니 그것도 제가 지불해야 한다더군요. 헐..

 

그래서 "그럼 아까 엔진을 들어내고 작업하기 위해 같은 브랜드 공장으로 옮긴다고 하셨는데, 그럼 그 공장까지 옮기는 견인비용도 제가 지불해야 합니까?" 여쭈니, 이번엔 "아, 저희가 특수공구를 준비해서 저희 센터에서 작업합니다" 하고 말씀을 바꾸시네요. 

 

이거 대체 어찌 대처하는 게 나을지요? 비용은 '많이 깎아서' 1100만원에 추가로 청구될 수 있다 하시더군요. 휴... 

 

여러분들의 고견을 감히 구합니다. 의견을 주시면 참고하고자 합니다. 긴 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