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이런 식의 대결도 있다.

슈퍼카와 전투기의 아주 이색적인 속도 대결이 펼쳐졌다.

이런 식의 속도의 대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몇 년 전에는 페라리의 최고 모델인 FXX와 토네이도의 멋진 결투가 있었고,

이번에 람보르기니 최고의 모델인 레벤톤과 제트의 대결이 있었다. 

지난 11월 23일 이탈리아의 브레시아 군비행장.

람보르기니의 새 슈퍼카인 레벤톤(Reventon)과 이탈리아 공군소속 파나비아

토네이도가 출발선에 나란히 섰다.

경주방식은 3㎞ 활주로 달리기.

출발 신호가 내려지자 레벤톤이 앞서기 시작했다.

 정지상태에서 3.4초 만에 시속 100㎞에 도달하는 순발력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이어 레벤톤은 최고 340㎞의 속도로 질주해갔다.

중반을 넘어서면서 뒤따르던 토네이도에 가속이 붙자 격차는 좁혀져 갔다.

결승점을 불과 수미터 앞둔 지점. 마침내 무서운 기세로 따라오던 토네이도가 바퀴를

기체 안으로 끌어올리고 레벤톤의 최고속도를 넘어서자 순위는 바뀌기 시작했다.

토네이도의 저고도 최고시속은

레벤톤보다 4배 이상 빠른 1,480㎞.

자동차의 아까운 패배를 전한 외신들은 "토네이도 전투기가 레벤톤에게서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평했다.

지난번 페라리와 토네이도 경기에선 F1 7회 챔피언인 미하엘 슈마허가 직접 페라리 FXX를 가지고 

 단,중,장거리의 3가지로 경주가 참가하였으며,

결과도 이번과 비슷하게, 단,중거리에선 페라리의 FXX가 승리했고,

장거리에선 토네이도가 가볍게 승리했다.

올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첫 선을 보인 레벤톤은 부가세를 제외한 수출 가격이

무려 100만유로(13억8,000만원)인 첨단 스포츠카로 '2007년 가장 아름다운 차'에도 선정됐다.

 

단, 20대만 제작되는 레벤톤은 1년 6개월 뒤에나 인도 가능하지만 이미 모두 팔린 상태다.

 

그러나 벌써 투기자들에 의해 매물이 나왔다.

 

물론 원래의 가격을 기대하는것은 우둔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