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과속 범칙금 늘려야"
“시속 200km 이상 적발 차량 60%가 외제”

▲ 박기춘 의원
지난해 고속도로에서 시속 200㎞ 이상으로 달리다 적발된 차량중 60%는 외제차량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박기춘(朴起春.열린우리당) 의원이 12일 밝혔다.

박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시속 200㎞ 이상으로 주행하다 속도위반으로 단속에 걸린 차량은 모두 148대로 이중 BMW 차량이 50대로 가장 많았고 벤츠가 15대, 아우디가 7대 등 외제차량이 총 92대(62%)를 차지했다.

시속 200㎞ 이상 과속한 나머지 외제 차량은 렉서스 6대, 볼보 3대, 포르쉐 2대였고 람보르기니, 캐딜락, 벤틀리, 카레라, 슈프라, 인피니티, 마세라티, 페라리 등의 차량도 1대씩 포함됐다.

고속도로별로는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 49대(33%), 서해안고속도로에서 45대(30%)가 시속 200㎞ 이상 으로 달리다 적발돼 과속 다발 도로로 꼽혔고 중부내륙도속도로 26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4대 등의 순서를 보였다.

박 의원은 “최근 성능좋은 외제차량 수입이 늘면서 과속차량도 늘고 있지만 수억원을 호가하는 고급차량 운전자에게 과속 과태료 9만원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소득에 따라 과속 범칙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