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차로 '짝퉁' 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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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앵커: 폐차 직전의 외제 스포츠카가 국내에서 멀쩡한 고급차로 둔갑돼 수천만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값비싼 정품을 사기에는 엄두가 안 나던 젊은이들에게 불티나게 팔려나갔습니다.

김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젊은이들에게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는 외제 스포츠카.

일제 스포츠카의 경우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어 위험하고 돈을 낼 때도 불편하지만 젊은이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우선 디자인 마음에 들어하고 그에 따라서 성능도 좋고 우선 잘 나가주니까, 차(스포츠카)가...

기자: 이런 분위기를 타고 스포츠카도 짝퉁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일산의 한 외제차 정비공장.

도요타, 벤츠는 물론 수억원대의 스포츠카까지 고급 외제차들이 즐비합니다.

모두가 외국에서 고사고가 나거나 침수됐던 중고 차량들입니다.

이 외제차들은 자동차 부품으로 사용된다며 불과 수십만원에 수입됐고 이 공장을 거치면서 수천만원대의 고급차로 둔갑됐습니다.

똑같은 차량들입니다.

한쪽은 국내에서 사고가 난 차량이고 한쪽은 수입차입니다.

사고차량에서 차대번호를 그대로 떼와 수입차에 옮겨붙였습니다.

이렇게 차대번호를 수입차에 붙인 뒤 도색을 다시 하고 엔진을 수리해 마치 멀쩡한 중고차처럼 위장했습니다.

인터뷰: 아무래도 정품을 찾기에는 너무 비싸고 고가이니까 싼맛에 구매를 하는 거죠.

기자: 1억원 정도 하는 BMW 중고 스포츠카를 4000만원에 싸게 내놓자 젊은이들에게 불티나게 팔려 나갔습니다.

38살 손 모씨는 차량 기술자와 함께 2년 동안 이런 방식으로 수백대의 짝퉁 스포츠카를 제조해 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MBC뉴스 김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