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플지인이 세월호현장에 있었습니다.
그친구가 말해줬던것중 가장 슬펐던게..
바닷물속에 오래있으면 살이나 피부가 우리가 한번도 본적없는 텍스쳐로 변하는데..
한아이가 올라왔고 그 어머니가 아이를 만지니 살점이 떨어지더랍니다.
그 어머니는 울지도 못하시고..
그 살을 다시 붙이시려고하는데..주변사람들도 그 어머니 위로도 만류도 못허고 같이 우는거뿐 할수있는게 없었다고 하더군요.
베플저는 세월호참사 이후 교복 입은 아이들이 지나갈 때마다 울컥할 때가 종종있었는데,
몇 년 지나 저도 무뎌지고 색바랜 노란 리본을 그만 때고 예쁜 키링으로 바꿔야겠다고 생각할 때 즘에
라디오였던가? 유가족분의 말을 들었습니다.
정확하게 뭐라고 하셨는지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너무 지쳐계셨던 유족분이 버스를 타고 가다가 승객 중 한 분 가방에 달린 노란 리본을 보고
'힘을 내자' 마음먹으셨다고, 이와 비슷한 말씀을 하셨던 거 같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는 새 키링 생각은 아예 접었던 것 같습니다.
세월호참사에 관한 글들과 영상들은 참 많이 슬프고 아픕니다.
문화제에서 리본을 나눠주시는 유가족분들에게 힘내시라고,
여전히 아이들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도 건네지 못하는 내향인이지만
용기내시라고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의미로 여전히 노란 리본을 달고 다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