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오전 수업 들어왔다 나가고, 경기나 훈련 있으면 아예 오전부터도 안 들어오는 날도 많은데, 야구 감독이나 코치도 아닌 일반 학과목 선생님들이 왜 사과를 하러 가나요?
정말로 진정한 참회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면, 그날 광주 제일고 야구부 선수들에게 입에 담지 못할 야유를 퍼부었던 선수들과 이미 몇차례 반복되었던 그 같은 행동을 방치했던 감독과 코치가 광주 제일고 야구부 선수들 앞에 가서 무릎 꿇고 제대로 사과해야죠.
광주나 인근에 사는 사람들 중 친척이나 가족 지인들 중에 집안에 1980년 5월 당시에 피해를 입은 사람이 없는 집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역사를 잘 모를 수는 있겠지만 그 일이 왜 조롱의 대상이 되는지는 정말로 이해가 안 되네요.
학교 다닐 때 한 쪽 다리가 조금 불편한 친구가 있었는데 어느 날인가, 거의 경보 수준으로 신나게 걸어가고 있는데 같이 가던 한 친구가 내 팔을 잡으며 그러더군요.
"앞에 ㅇㅇ 가고 있네. 우리 조금만 천천히 가자."
다리 불편한 친구가 신나게 뛰어가는 다른 친구들 보면 혹시라도 부럽고 속상한 마음 가질까 배려하는 거였어요.
그런데 그 친구 다리가 불편한 걸 가지고 비 웃거나 놀리는 친구들도 몇 있었습니다.
당시에도 참 이해되지 않았는데 수십 년이 지나도 남의 아픔이 놀림과 조롱의 소재로 보이는 학생들이 아직도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마음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