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흉년에는 하늘을 탓하였거늘,
요즈음은 닭이 알을 덜 낳은 것도 아닌데
사람들이 먼저 짜고 값을 부풀렸다 하니 참으로 기괴한 세상이로다.
백성 밥상은 날로 비어가는데,
제 잇속 채우려 담합으로 金卵을 만들었으니
계란 장수인지,
백성 등골 빼먹는 장사치인지 분간이 안 되는구나.
한 판 값이 금값이 된 연유가
사료값 탓만도, 물가 탓만도 아니었다니,
결국 늘 그렇듯 ‘시장논리’ 외치던 자들이
뒤에선 가격표를 한 장으로 맞춰 들고 있었던 셈 아닌가.
입으로는 자유경쟁,
손으로는 가격담합.
참으로 厚顔無恥라 아니할 수 없도다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