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시간 18일 새벽.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잠시 풀리자 한 선박이
긴박하게 해협을 빠져나옵니다.
싱가포르 선사 소속 '내비게이트 맥칼리스터 호'로,
이란의 대체항로인 라라크 섬을 지나왔습니다.
나프타 50만 배럴을 싣고 울산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비닐봉지 20억 장을 만들 수 있는
양입니다.
이 배가 탈출한 직후 해협은 다시 봉쇄됐고,
이란 혁명수비대는 프랑스 선박에 무차별적인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18일]
"고속정에 우리를 쏘지 말라고 해달라."
앞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중이던 지난 13일에도,
한국으로 향하는 유조선이 해협을 빠져나왔다고
로이터가 보도했습니다.
몰타 선적의 '오데사'호로 해협 부근에서
자동식별장치를 끄고 항해해 정확한 출발 위치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17일 아랍에미리트 인근
앞바다에서 포착됐다는 겁니다.
'오데사 호'의 목적지는 충남 대산항.
원유 100만 배럴을 싣고 다음달 8일
도착 예정입니다.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가
운송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선박 26척은 고립돼
있습니다.
미국이 이란 선박을 나포했단 소식마저 전해져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전정근/HMM해원연합노조 위원장]
"저희 선박들 호르무즈 해협 쪽으로 많이
전진배치시켜 놨는데 다시 안쪽으로 들어가든가
해야 될 것 같아요."
국적선들은 현재 대부분 두바이 항구 쪽으로
피신해 있습니다. 서로 통화하며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해협이 다시 폐쇄되면서, 2차 협상에 대한
기대보다는 식량과 식수를 점검하며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