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선글라스(썬팅)했는데, 암튼 약간 다크포스죠? 별로 보호될 필요도 없는 사생활만 호강입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프라이드는 엉덩이가 참 예쁘더군요. 흑받이나 플라스틱 범퍼도 마음에 들고...
암튼 아주 단정한 차랍니다. 라이트나 깜빡이 전구도 얼마나 갈기가 쉬운지 몰라요. 이런 DIY 유발자 같으니라구.

 

 

오일하나 빼고는 다 직접 교환가능하구요. 정비도 너무 쉽습니다. 기아오토큐 청담점을 자주 이용하는데,
다들 아주 예뻐라 하시는 차죠. 튜닝을 즐기는 지인들이 항상 눈독을 들이고 있어서 좀 부담스럽기도 하고...
전 그래도 자연미인이 좋아요. 여러분도 마찬가지시죠?
그리고 외부는 자동세차, 내부는 손세차, 그리고 엔진룸은 성심성의껏 세차 ㅎㅎㅎ
제가 외부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씀드렸죠? 사실 청결은 안전운전과 직결된 중요한 부분입니다.
특히 엔진룸은 단순한 먼지의 제거가 아니라 과전류나 기타 이상유무를 육안으로 파악하는 것이 필수니까요.
그러다보면 다 청소를 하게 되는거죠. 차 관리는 3가지만 기억하시면 되요.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

 

 

대시보드를 보시면 차 내부가 얼마나 잘 보존되어 있는지 아실겁니다. 절대 광낸것 아니구요.
주변 시야가 "어마어마하거든~ 이야~" 암튼 쌍칼 형님도 보고 놀라셨을 만큼 탁 트인 차죠.
그래서 아주 안전한 차랍니다. 요즘 대한항공의 A380이 180도 펴지는 거 보여주던데, 바로 이거죠!

그 비행기보다 더 좋은 점이라면 나란히 누우니까 연인끼리도 더 심각한 모드를... 아, 아닙니다.

 

 

짐을 실을 일이 생겨서 뒷 좌석을 잠깐 분리했는데, 뭐 흔치 않은 경우라 찍어놓은 샷입니다.
이 차가 왜 임시 캠핑과 숙식이 가능한지는 이 사진으로 어느정도 설명이 됩니다. 반듯이 누우면 아무도 못 찾아요.
문제는 눕자마자 너무 편해서 그냥 자버린다는 거죠... 쿨~

 


운전석은 어쩔 수 없지만 조수석도 앞으로 제끼면 공간이 정말 많이 남습니다. 중간에 고정용 고무줄(자전거 뒤에
짐싣고 묶는 굵은 고무줄)만 연결하면 진정한 박스카로 거듭나게 됩니다. 자전거 몇대 들어가는 건 기본이고요.
제가 이사다닐 때 이차로 모두 옮겼는데, 2인용 소파도 들어갔었습니다. ㅎㅎ

위에서 말씀드렸던 C필러 부분의 배수로와 뒷 유리와이퍼용 세정액 주입구가 오른쪽에 보이시죠?

 


차의 부품은 모두 깨끗히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휠커버도 그대로 있구요. 겨울이면 새 신발로 갈아신켜주죠.
눈길에서요? 체인만 달면 정말 날라다닙니다. 눈덮인 고개길을 사이드만 가지고 속도조절하면서 달리면
썰매타기가 따로 없습니다. 스노우 드라이빙은 별도로 문의해 주셔요. ^^

 


후방카메라는 네비와 연결했는데, 주차선 보기싫어서 단자 끊고 그냥 넓게 보이게만 했습니다. 전 이게 좋아요.
아시다시피 프라이드 5도어의 뒷 문은 해치백스타일이어서 카메라 장착도 아주 용이합니다. 밤에도 잘 보여요.

 


쿠궁! 드디어 프라이드의 혈통이 밝혀지나요? 스티커 몇장으로 이런 변신이... 내 눈에만 이렇게 보이는건가?
80파이 RPM미터가 간격도 넓어서 4,000 이하를 주로 운행하는 제게는 안성맞춤이더군요.
신호값은 점화코일의 음극에서 직접 따고, 전원은 시거잭으로 했으니 이것도 5초면 깨끗하게 분리됩니다.
운전대 로고는 가장 압권인데, 원래 프라이드의 운전대는 가운데 엠블렘을 쉽게 뺄 수 있습니다. 예쁘죠?
보시다시피 스티커로만 튜닝을 했군요. 흠... 좋아좋아 저처럼 소심하고 원형복원에 결벽증있는 사람에겐 딱이죠.
나중에 혹시라도 다른 사람에게 주더라도 쓸데없는 원형훼손은 안되기 때문에 이런식으로 잠깐 기분을 냈습니다.

 

 

네비와 오디오 창에도 로고를 띄웠는데, 이거야 말로 그냥 재미삼아 바꾸어본 것이구요.
오디오창을 잘 보시면 역시 말 로고가 있습니다. 전원을 켜면 녹색으로 환하게 들어옵니다.
원래 이 부분이 좀 과하게 밝아서 거슬렸는데, 말 로고가 들어가니 재미있더군요. 암튼 이상입니다.

 

 

재미있게 보셨나요? 제 생각에 정말 차의 문화는 애정과 사랑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영국의 로버미니, 독일의 폭스바겐도 차가 좋아서라기 보다 그냥 사랑해서 더 오래 이어지지 않았을까요?
조금 낡고 오래되었어도 잘 돌보고 사랑하면 결국 나만의 페라리로 보일겁니다. 사랑하면 콩깍지가 씌워진다나요...

 

우리 모두 우리의 차를 사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