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국에서 생활 중인 어느 대학원생입니다. 일상에 파묻혀 지내다 오랜만에 생각나 돌아왔습니다.

제게는 지난 몇 년간 간절히 원해 왔던 차가 있었습니다. 바로 벤츠의 R107세대 SL인데, 아마 국내에서는 유튜버 윤키라이드님이 소유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북미시장 기준으로 1972년부터 1989년까지 450SL, 380SL, 560SL (각 모델별로 디자인은 대동소이하며, 엔진 배기량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입니다)의 세 모델이 순서대로 출시되었는데 그 중 제가 가장 원하던 모델은 560SL이었습니다.

그래서 툭하면 클래식카 판매 사이트에서 경매로 올라온 560SL을 검색하곤 했는데... 이제 그 차가 제 집앞 주차장에 세워져 있네요.

서론이 길었습니다. 제 드림카이자 세컨카인 1988년식 560SL을 소개합니다. 5.6리터 V8 M117엔진이 달려 있으며, 약 220마력 정도 나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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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거리는 약 8만9천 마일 (14만3천 km) 정도입니다만, 이 차종 특유의 고질병으로 인해 주행거리가 올라가지 않는 중입니다. 속도계 패널을 떼어서 주행거리 표시계에 연결된 플라스틱 기어가 세월이 흐르며 삭아 버려 교환이 필요하다는데 귀찮아서(?) 수리를 미루고 있습니다. 그것 말고도 아직 손봐줄 부분이 없는 건 아니지만, 고속도로에서 시속 130-140km까지 밟아도 신기하리만치 안정적이라 주말에 드라이브를 나가거나 평일에 삘받을 때(?) 출근하는 용도로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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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에피소드라면 차량을 구매한 후 탁송을 하지 않고 직접 자차에 트레일러 연결해서 끌고왔다는 점이겠네요. 첫 견인이라 좀 긴장해서 천천히 오긴 했지만 차가 묵직하니 생각보다 재밌었습니다. 그 외에는 가급적이면 이 차로는 흥미로운 일이 안 생기길 바라고 있습니다.
 
TMI지만 자차는 주행거리 16만 마일(25만 7천 km)을 갓 넘긴 2002년식 쉐보레 서버번입니다. 오래됐지만 이 차로 제 친구의 드림카인 1959년식 쉐보레 임팔라를 약 2300km 떨어진 캐나다 토론토까지 견인해 주는 등 요긴하게 잘 써먹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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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는 차를 리스토어하는데 집중하느라 작업 도중에 찍은 사진이 대부분입니다. 조만간 더 깔끔해진 외관과 제대로 찍은 실내 사진을 들고 와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