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들.

 

작년 11월에 bmw g20 320i 럭셔리 출고하고, 6개월이 지나 글을 쓰게 됩니다.

올리는 이유는 지난 6개월간 우리 삼돌이와 함께하며 느낀 것들을 함께 공유하여 향후

3시리즈 예비 구매자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쓰고 싶어 사용기를 올리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만큼 조금 장점에 치우치겠으나, 최대한 팩트 위주로 장단점을 구분하여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장점

 

 1) 운동 성능

 

이것은 말을 안 해도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bmw의 간판 모델이자 스포츠 세단을 대표하는 모델

입니다. 잘 돌고, 잘 서고, 잘 나가는, 자동차의 근본 요소에 가장 충실한 차라고 생각합니다. 구매하기 전, 시승하며 가장 크게  와닿았던 점은 "왜 이리 차가 잘 돌지?, 코너에서 돌리는게 왜 이렇게 부담이 없지? 더 페달을 밟아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회두 시 가볍게 돌아가는 것이 인상이 깊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이 운전자가 안전함을 느끼게 만드는 요소라고 생각을 합니다. 일례로, 급격히 차선 변경을 하는 차로 인해 스티어링 휠을 급격히 돌린 적이 있었는데, 재빠르게 자세를 회복하여 아무일 없었냐는 듯 운행을 했던게 생각이 납니다.

 

때문에, 자동차의 3요소 중, 잘 돌아나가는 것에 가장 충실히 한 자동차가 바로 3시리즈라고 생각이 듭니다.

 

 2) 밸런스(흔히 말하는 무게 배분이 아니라, 승차감, 거주성, 디자인, 연비, 옵션 등등)

 

3시리즈의 균형있는 밸런스도 하나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흔히 "강하고, 매운 맛"은 없지만 운전자가 만족할 만한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 요소에 대해 아래 하나하나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승차감 : 럭셔리 트림임에도 불구하고 bmw의 스포츠 세단답게 편안하고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하지는 않습니다만 스포츠 세단의 컨셉을 생각하면 충분히 타협할만한 승차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철이 있거나, 울퉁불퉁 한 곳을 지나갈 때 통통 튀는 느낌이 들긴하지만, 그 진동을 운전자 및 탑승자에게 온전히 전달하지 않고, 한 번 필터를 거쳐 전달하는 느낌입니다. 즉, 진동의 끝처리를 한 번 걸러주고 운전자에게 전달 되기 때문에 편안하지는 않지만 불쾌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승차감은 지극히 주관적인 부분이므로, 더 편한 것을 원하시면 한 단계 높은 급으로 가시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는 이전 차가 미니쿠퍼 3도어여서 지금 차가 엄청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 거주성

F30 대비 거주 공간이 넓어졌습니다. 운전하는 입장에서는 크게 체감이 되지 않으나, 대부분 2열에 탑승하시는 분들께서 탁 트인 느낌은 없으나 답답하지는 않다라고 피드백을 주십니다. 장거리를 갈 때는 이 부분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아직까지 누구를 태워 장거리를 가본적이 없기 때문에 향후 피드백을 받게 되면 공유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옵션

어떤 옵션이 필요하고 안한지는 주관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옵션 구성이 무조건 좋다라고 말씀드리기에는 애매합니다. 저의 니즈에는 모두 충족이 됩니다. 제가 가장 필요로 하는 옵션은 전동 시트 / HUD / 우적감지 센서 / led 방향지시등 이고, 럭셔리 트림에 모두 있기 때문에 옵션 면에서 불만스러운 사항은 없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기계보단 사람이 직접 운전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반자율 주행 옵션이 필요가 없어, 이노프리는 구매할 때 고려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기본으로 달려 나오는데 아직까지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네요 ^^.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신 분이라면 베이스 트림을 가더라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부분 때문에 처음에 베이스 모델을 고려했으나 재고가 없어 럭셔리로 선택을 한 경우입니다.

 

※ 연비

총 6개월 및 5500km를 타는 동안 누적 연비는 14km입니다. 6:4비율로 고속 주행과 시내 주행을 번갈아 한 결과 입니다. 오로지 고속 주행 (중거리 편도 30km 정도는 컴포트 모드 // 장거리는 에코 모드 사용) 만 했을 대는 19km까지 기록한 적이 있었지만, 시내 들어오자마자 연비가 10km 대로 급격히 떨어져 누적 연비가 좋지는 못합니다. 2.0 가솔린 터보의 어쩔 수 없는 특성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ㅜㅜ. 이전 차가 19년식 미니쿠퍼 3도어 sd 였고, 최고 연비를 28km 까지 찍어본 저로서는 연비 욕심이 나지 않을 수가 없네요ㅎㅎ..

 

※ 디자인

제가 가장 마음에 드는 디자인 요소가 테일램프 입니다. 일자로 뻗은 라인이 깔끔하게 느껴졌고, 방향 지시등 킬 때 이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측면 모습을 봤을 때, 짧은 오버행과 더불어 상대적으로 휠 베이스가 길어보이는 디자인은 후륜 구동 차량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이겠지만 그 속에서 3시리즈가 나타내는 비율은 또 차별화 된다고 생각이 듭니다. 테일램프와 측면 디자인이 정말 이쁘다고 생각합니다.

 

 

단점

 

 1) 실내 인테리어 (운전석)

 

가장 G20오면서 아쉬웠던 부분이 실내 인테리어라고 생각합니다. 언뜻 보면, 실내 인테리어가 최신 기술과 접목하여 좋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bmw만의 정체성을 보여주지 못한 아쉬운 인테리어라고 생각합니다. 가령, F바디때까지만 해도 투박하고, 운전자 중심적인 센터페시아 및 앞 좌석 디자인은 누가 봐도 bmw 인테리어다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G바디 오면서 스티어링 휠 로고를 bmw 말고 기타 브랜드 로고를 갖다 부쳐놔도 그 브랜드의 자동차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전자화 & 최신화가 좋은 것은 맞지만 그 속에서 브랜드의 정체성을 살린채로 변화를 했다면 더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F30 의 계기판은 언뜻 보기에 투박해보이지만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간결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한다고 생각합니다. 쉐도우 에디션이 나오기 전까지 아날로그 계기판이었지만 그 디자인 속에서도 나름의 매력이 있었습니다. 이번 G바디 계기판은 직관적으로 인식하기 쉽지 않아 눈길을 한 두번 더 하는데, 익숙해지거나 hud만 본다면 상관이 없겠지만,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낯설게 느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드라이빙 모드 및 각종 드라이빙 옵션 모두 변경 버튼을 직관적으로 만들지 못한 부분이 많이 아쉽습니다. 에코 모드를 눌릴려고 하면 처음 운행 중 밑으로 한 번 보고 눌러야 됬습니다. 버튼이 직관적이지 못해 어떤 게 스포츠 모드이고 컴포트 인지 분간이 가지 않았는데, 단지 1초만 앞을 안 볼 뿐이겠지만 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각종 인포테이먼트 및 드라이빙 버튼은 향후 페이스리프트 시 좀 더 분간하기 쉽도록 개선하여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2) 아쉬운 출력 (그래도 스포츠 세단인데, 184마력이라니 ㅠ)

저는 이 부분에 대해 크게 불만은 없습니다. 거의 연비 운전하거나 제한 속도 내에서 드라이빙을 즐기기 때문이죠.

하지만 가끔 답답하다고 느낄 때는 고속도로에서 100키로로 운행 중 추월 가속을 할 때 살짝 아쉽다는 느낌이 듭니다.

 

가속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순간의 폭발적인 힘이 100키로 넘어가면 토크가 많이 죽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역동적인 드라이빙을 즐기시는 분에게는 320i가 아니라 30i 엔진 혹은 m뱃지 단 차량을 타야 답답함이 없을 것입니다.

 

제가 구매한 가장 큰 이유는 가격 대비 차랑의 자재 물성이 뛰어나다고 생각을 해서 구매를 했습니다. 제가 즐겨보는 오토기어 채널에서는 4천만원 금액대에서 구매하기에 자재 물성이 정말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구매하기로 확신을 했습니다.

 

여하튼, 100키로까지는 폭발적인 힘을 내면서도 120~30 이후에는 토크가 많이 죽어 조금 밋밋한 느낌을 가질 수 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3) 저속에서 앞뒤로 흔들 흔들~~ (민첩한 미션 반응 속도가 저속에서는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사실, ZF 8단 미션을 장점에 적을까, 단점에 적을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운동성능의 우선순위는 코너링이라고 생각을 하여 과감하게 단점에 적도록 하겠습니다. 

 

제목 그대로, ZF 8단 미션이 워낙 민첩하게 움직이다 보니, 출력 손실을 최소화 하여 184마력을 온전히 다 발휘할 수 있는 것은 장점으로 작용을 하나, 저속, 특히 1단과 2단 번갈아 가는 시내 주행 위주에서 앞 뒤로 말타듯이 흔들흔들 거립니다. 이게 항속 주행을 하면 상관이 없는데 막히는 시내 주행 같으면 좀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 특성은 3시리즈 뿐만 아니라 다른 BMW 차량들에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요소인 것 같은데, 3시리즈가 아닌 BMW 예비 구매자 분들은 꼭 시승을 하시고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6개월 간 삼돌이와 함께하며 느꼇던 부분을 최대한 자세하게 기재할려고 했으나 미흡한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느꼇던 부분이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됬으면 좋겠고, 꼭 3시리즈를 구매하지 않더라도 3시리즈는 이런 차라는 것을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생애 첫 나만의 bmw g20 3시리즈, 정말 얘랑 오래같이 하고 싶습니다. 운전을 하는 순간, 차를 굉장히 잘 샀다는 생각이 들고, 후회가 없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90년도 중반에 대우 프린스를 구매하여 15년 동안 타시는 모습을 보며 "나도 내가 차를 사면 처음부터 마지막 그 순간까지 같이 해야겠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도 그 마음 변함 없으며, 예비 신랑으로서, 미래에 아기가 초등학교 들어가서 "아빠, 언제 차 바꿀꺼야?" 라고 말할 때까지 타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정말 멋지고 좋은 차는 신형이 아니라 내가 아끼는 차인 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프린스를 사랑한 그 마음처럼, 저 또한 이 마음 간직하여 오래 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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