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생일을 맞이하여, 큰 딸이 아내가 근무하는 학교의 병설유치원에 다니게 된 것을 축하하는 의미로 차를 구매하였습니다.

새 차를 사주고 싶었지만 넉넉치 않은 주머니 사정으로 중고차를 기웃거리게 되었네요.

요즘 미세먼지가 큰 문제가 되어 공공기관 차량 2부제도 하겠다(저는 이부제 지킨다고 자전거 타고 출근하다 뒤도 안 보고 후진하는 차에 치였습니다. http://www.bobaedream.co.kr/view?code=accident&No=611848), 자동차세, 기름값 등을 고려하여 전기차를 물망에 올렸습니다.


물망에 오른 차는 쏘울EV, 아이오닉이었는데 쏘울은 1600만원대, 아이오닉은 2200만원대. 총알은 쏘울이 맞는 것 같은데 쏘울을 살펴보고는 바로 반려!! 외관은 뭐 그런다 쳐도 실내 마감이 너무 싼티 팍팍 났고, 주행거리도 140km밖에 안 되더군요.(그 돈이면 몇 백 더 주고 아이오닉을......) 아이오닉은 제작년 여름 1주일간 제주도에서 열심히 타 봤으니 충분히 익숙하기도 했네요.

제작년 여름 아이오닉 시승기는 여기에

http://www.bobaedream.co.kr/view?code=national&No=1635040 


그래서 고른 차가 바로 이녀석!! 다행히 매장도 집에서 가깝습니다.

당장 가서 녀석을 살펴보고 옵니다. Q등급에 썬루프 없습니다.(제주도 렌터카는 깡통에 썬루프) 비슷한 연식(17년 12월식), 비슷한 주행거리 차량에 비해 가격도 100만원 정도 저렴합니다. 관리가 정말 잘 되어 있어서 내장재 및 외관에 흠 잡을데 딱 한군데 있습니다.

바로 요기!! 스포일러를 어디다 찍어먹었네요.

너무 후딱 사는 것 같아 다른 매장에 있는 아이오닉을 비교하고자 하였으나 지방이라 차가 없습니다. 광주 전남에 딱 두 대. 광주 매장에 있는 파란색 하이브리드 모델을 보고 왔으나, 색이 맘에 안 들고, 양카 앰블럼 튜닝이 되어있어서 반려!!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금요일에 계약서 쓰고, 토요일에 환경부 및 파워큐브 회원가입 후 충전카드 신청하고, 보험을 가입 한 후 잔금 치르고 차를 가질러 갑니다. 늘 넣던대로 넣으니 제 차보다 보험료가 훨씬 많이 나오네요.(68만원...... 그나저나 견인거리 60km......)

 

아직 충전카드가 도착하지 않아 충전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주행가능거리 134km, 집 까지 거리 90km. 전기차는 고속 주행하면 주행가능거리가 팍팍 줄어듦을 제작년 제주도에서 경함했기에 대충 계산해도 40km 남고, 엉따X, 히터X, 네비X, 실내조명 어둡게 하면 집까지 충분히 갈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110km/h 크루즈 컨트롤 걸어놓고 2차선 정속주행 합니다. 주행거리는 팍팍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110에서 100으로, 100에서 90으로, 90에서 80으로 차량 속도도 줄어듭니다. 그러다 도저히 집에 못 갈 것 같아 보험회사에 견인 서비스를 요청하고, 곡성 휴게소에 차를 세웠습니다.

주행가능거리 36km
곡성휴게소에서 집까지 남은 거리 30km. 광주 못 가서 길바닥에 슬 것 같습니다.
보험료 추가 할인을 위해 강제로 티맵 사용중입니다. 엄청 안 좋습니다. 화면이 꺼지면 소리 안 납니다. 역시 네비는 까까오!!!
보험 견인을 기다립니다.

견인차에 걸었습니다. 왜 견인 서비스가 60km인지 알것도 같고, 보험 개시 첫 날부터 서비스 받아보는것도 어리둥절 합니다.

견인차 기사님도 전기차 견인은 한달에 몇 건씩 하지만 이런 경우(충전 카드가 아직 안 와서 충전을 못 함)는 처음이라고 하네요. 인생이 시트콤 같습니다.

무사히 집 앞에 도착하여 차를 내립니다.
전기차 전용 주차장에 주차 완료. 카드 오는 대로 충전해야겠네요.
10년 뒤 아내 생일엔 중고차 말고 신차로 뽑아줄 것을 약속하며 이상으로 아이오닉 출고 인증을 마치겠습니다.
항상 방어운전, 안전운전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