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이 잘못을 했으면 당연히 지적받을 수 있고, 잘못에 따라 책임을 지는 것도 맞습니다. 그런데 잘못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몰아붙이고, 사소한 실수 하나하나까지 문제 삼으며 시말서부터 쓰게 하는 게 과연 옳은 일일까요?


한번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여러분의 부모님이 여러분의 사소한 잘못 하나하나를 그냥 넘어가지 않고 매번 지적하고 신고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길거리에 담배꽁초를 버렸다고 신고하고,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웠다고 신고하고, 사소한 잘못을 할 때마다 일일이 문제 삼는다면 기분이 어떠시겠습니까? 잘못한 건 잘못한 거지만, 그렇다고 모든 잘못을 그런 식으로 대하는 게 과연 바람직할까요?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신입으로 들어온 후배를 몇 년 동안 옆에서 가르치고, 실수하면 알려 주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면서 경력직으로 성장시켰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 후배가 여러분의 사소한 실수 하나하나를 지적하고, 조금이라도 잘못한 게 있으면 바로 윗사람에게 보고하며 문제 삼는다면 어떠시겠습니까?


물론 선배라고 해서 잘못을 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누구든 잘못하면 지적받을 수 있고, 직급이 높다고 예외가 될 수도 없습니다. 다만 상대방의 실수를 바로잡으려는 것과, 사소한 잘못까지 놓치지 않고 문제 삼아 상대를 몰아붙이는 것은 분명히 다른 문제입니다.

그런데 유독 혼나는 직원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그 직원을 몰아붙이는 상사의 행동은 무조건 정당하다고 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잘못을 지적하는 것만이 정답은 아닙니다. 때로는 알려 주고, 기회를 주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이끌어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특히 사람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실수는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잘못한 부분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과 한 사람을 실수할 때마다 몰아붙이는 것은 구분해야 하지 않을까요?

상대방의 잘못만 보기 전에, 내가 그 입장이라면 어떨지 한 번쯤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