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50대이며 자영업을 하고 있는 남자입니다.

일단 오늘 가입 첫날인데 이렇게 무작정 글을 올려서 죄송합니다.


저는 몇일 전 10월 20일 부친상을 당하였습니다.

저희 형제는 형, 누나, 저 이렇게 3형제이며 평소 사이가 여러 사정들로 사이가 안좋아 서로 

거의 왕래를 하지 않았고, 부모님하고도 올해 초에는 몇번 뵙다가 또 안좋은 일로 연락을 하지 않는

불효자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10월 20일 오전 11시쯤 숙모님 조카한테 (작은 아버지 아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연락을 받았습니다.

물론 8월 14일 경에 아버지께서 혼자 집에서 화장실을 가시다가 넘어지셔서 변기에 머리를 부딪히는

사고로 요양병원으로 (평소 치매가 있으셨음) 큰 형이 모시고 갔다는 얘기를 숙모님 조카를 통해

들었지만 아까 말씀드렸듯이 형제들끼리 사이도 안좋아 연락자체도 안하는 사이였고, 부모님하고도

연락을 안하는 상황이였지만 요양병원까지 가셨다는 연락에 이건 아닌 것 같다는 마음에 숙모님 조카에게 몇번이나 물어봤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이 주소를 모른다. 큰 형이 주소를 안알려준다.

큰 형이 아버지 살아계실때 못 보여드리고 돌아가시고나서 봐라. 이런 답변들이 전부였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재혼을 하여 재혼 하기 전 있었던 큰 아들 2명 재혼하고 낳은 지금 와이프 사이에 아들 1명이 있는데 그 아들을 정말 너무나도 보고싶어 하셨기에 어떻게라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끝내 주소는 알지 못하였고, 아버지의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10월 20일 아내하고 어머니를 모시고 아버지가 안치되었다는 장례식장을 갔습니다.

근데 거기 관계자 분이 하시는 말씀이 큰 형이 아버지가 무연고자 처리가 되어있다. 무빈소하기로했다.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알고보니 큰 형이 아버지를 무연고자 처리를 해놓았고, 연락을 받고 계속 연락을 했던 저희의 연락도 무시한 채 큰형과 형수님이 무빈소로 하겠다고 전혀 저희 형제와 가장 중요한 저희 어머니와의 그 어떤 의논도 없이 그렇게 처리를 해놓았다는거였습니다.

가장 마음이 아팠던건 그렇게 해버리면 저희 어머니는 아버지의 얼굴도 한번 못보시고 그래도 보내셔야 한다는게 너무 마음이 아팠고, 여태 고생하셨던 아버지를 그렇게 쓸쓸하게 외롭게 보내야 한다는 자체가 미치도록 죄송하고 힘들었습니다.


그리하여 큰 형은 빈소를 차리겠다는 소식을 듣고 본인의 의견을 무시했다며 상주역할을 해야하는

사람은 장례식장 근처에도 오지 않았으며 제가 상주 역할을 하며 자식으로써 당연히 내야하는 장례비도 누나와 함께 반반 나눠서 내야만 했습니다. 부끄럽지만 모아놓은 재산도 돈도 없고 참 비참했습니다


그러다가 마지막 발인하는 날에 20분을 남겨두고 큰 형, 형수님 오더라구요.

큰형은 썬글라스를 쓴 채 전혀 이해안되는 모습을 하고 일단 화장터로 같은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처음부터 혼자 욕을 시작하더군요 저희 가족들은 앞자리에 있었고, 큰 형네 가족들은 뒷자리에 있어서

정확히는 들리지 않았지만 화장터에 도착해서 관을 내리는 도중에도 욕을 하고, 마지막 관을 조심히 만지며 마지막 인사를 드릴때도 혼자 뒤에서 갑자기 오더니 관이 부서질 정도로 쎄게 두 손바닥으로

모두가 놀랄 정도로 내리치면서 고개를 숙이던데 그렇게 부서질 정도로 내리치는게 정상인가요?


모든 장례 절차를 끝내자마자 이제 본격적으로 본 모습이 나오더군요.

물론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하면 자식이라면 누구든지 눈물 나오고 마음이 아프겠지만 현실적인 문제앞에서는 당연히 이성을 찾아야 하는건 사실이고,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부터 치매 증상이 있는 아버지한테 땅을 팔아서 큰 형이 가지고 있을테니 병원비를 했지만 그 돈은 병원비로 단 한푼도 쓰이지 않았고 오히려 병원비는 수급비로 전부 계산되었고 마지막 달에는 아버지 돌아가시니까 병원비 26만원도 결제가 되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형제들 전부 아니 사람이라면 요즘같이 힘든 세상에 재산에 관심 없는 사람을 없을겁니다.

하지만 돌아가신지 하루만에 전부 아버지 재산이 얼마나 있는지 알아보기 바쁘고, 큰 형은 미리 형수와 함께 누구도 못 건드리게 해두었습니다.

어제 누나도 재산에 욕심이 있던터라 어디에 들어가서 알아봤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머니께서 살고계시는 아파트를 신탁이 아닌 저당권을 잡아둬서 이도저도 못한다고 하더군요.

6개월안에 돈을 못갚으면 어머니께서는 집도없이 밖으로 쫓겨나가야하고, 집은 경매로 넘어가고, 주택연금으로 나오던 돈도 끊겨 당장 생활비도 안나와서 집안이 뒤집어졌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큰 형은 알게모르게 형수하고 둘이 머리를 합쳐서 얼마나 재산을 중간중간 가져갔는지

감도 안옵니다. 누나도 최근에 어떤 사건이 있었는데 몇천만원 정도 가져가고 떳떳하게 나왔던걸로 알고있습니다. 전 재혼한 아내하고 10년 정도 살면서 단 100만원도 받아본적이 없습니다.

참 힘든게 어려우면 삼겹살 대신 뒷다리고기 먹으면서 버티고, 지금도 13평되는 집에 살고있고, 그 흔한 학원도 못 보내고, 없으면 없이 아껴살자면서 아내하고 죽는소리 안하고 살았습니다.

큰 형, 누나는 자가도 있고, 아이들도 전부 성인이 되었고, 집에서 받아간 돈들도 짐작도 안가는데

돈앞에서는 장사없네요.

거기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재산조차도 저렇게 만들어버리니... 아내가 말하더군요.

차라리 없으면 없이 살자고 재산 전부 안받아도 좋으니 그냥 안보고 살자고 피가 마른다고 하더라구요


누가 친자식인지 아내는 장례식이 끝나고 와서도 집에서 하루하루 눈물로 지내고 3일동안 큰형수도

안오고 돈이 없어서 도우미도 한명밖에 안쓰고 제가 상주라서 고생이란 고생은 다했지만 인간으로써 도리는 해야한다고 합니다. 큰 형은 끝까지 남은 어머니까지 못살게 할려고 생활비까지 끊고 아파트까지 저당권 걸어서 못살게 하는데 누나는 맨날 전화와서 모든걸 저에게 떠넘기고 돈 드는건 무조건 반반 정말 이 상황 너무 힘듭니다. 


저도 몇천만원이라도 있으면 이렇게 안할텐데 형이라는 사람과 누나라는 사람들은

몇억 몇천만원이 있으면서도 저러는데 진짜 미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런 일로 아버지께도 정말 죄송하고 돌아가셔서도 눈도 제대로 못 감으실텐데 제가 죄가 많습니다.

 

 

 

 

 

+추가 요양병원이 아닌 일반병원이였고, 변기에 머리를 부딪히고 뇌진탕이나 별 증상이 크게

없으셨는데 병원에 계시는 2달동안 죽을 코로 넣으면 입으로 토해내신다는 이유로 일주일 이상 금식을 시키고 평소에 폐렴도 없으셨는데 돌아가신 병명이 폐렴이라고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