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혹시 회원님들 중에 현직 마을버스 기사님이나 버스 운송 관련 업무를 하시는 분이 계실까요?


오늘 겪은 일이 너무 황당하고 기분이 나빠서 여쭤봅니다.

저희 부부는 2023년 12월생 삼둥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아직 36개월도 되지 않았습니다.

오늘 아이들에게 대중교통을 경험시켜 주고 싶어서 일부러 자가용을 두고 아내와 함께 성남시 마을버스 ooo번을 타고 외출했습니다.

당연히 저와 아내는 각각 성인 요금을 지불했고요.


그런데 오후에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기사님이 갑자기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오늘도 몇 번이나 그냥 타셨는데, 원래 영유아도 세 명이면 두 명만 무료고 한 명은 요금을 내야 합니다. 애국한다고 생각해서 계속 말 안 한 건데 오늘까지만 그냥 타세요."

심지어 저희는 그날 두 번째 버스 이용이었는데 기사님은 세 번째라고 계속 주장하셨습니다.


저는 기사님께 "의도는 감사하지만, 원래 내야 하는 요금이라면 내겠습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실제로 어린이 한 명분의 요금을 추가로 결제했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생각할수록 너무 기분이 나쁘더군요.

저희가 무슨 버스 요금 몇백 원 아끼려고 아이 셋 데리고 무임승차하는 사람들도 아니고, 마치 기사님 개인의 선심으로 혜택을 받아왔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니 상당히 모욕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제가 궁금한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성남시 마을버스는 만 6세 미만 영유아가 3명일 경우 2명만 무료이고 1명은 유료가 맞나요? 경기도 시내버스 표준약관에는 3명까지 무료라는 내용이 있던데, 마을버스는 기준이 다른지 궁금합니다.

  2. 부모 2명이 각각 성인 요금을 지불한 경우에도 아이 3명 중 한 명의 요금을 내야 하나요? 보호자 1명당 무임승차 인원을 산정하는 기준인지도 궁금합니다.

  3. 버스 기사님이 본인 재량으로 요금을 받거나 면제할 수 있나요? 원래 받아야 하는 요금이라면 규정을 안내하면 될 일인데, '애국한다고 생각해서 봐줬다'는 표현이 적절한지도 의문입니다.

  4. 버스 단말기에서 기사님이 직접 승차인원이나 어린이 요금을 설정할 수 있나요? 오전에 표시된 3,100원의 원인도 확인하고 싶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에 oo시청과 운수회사에 정식으로 문의할 예정입니다.

저는 기사님 말씀이 맞다면 당연히 요금을 낼 생각입니다. 실제로 오후에는 추가 요금까지 지불했고요.


다만 설령 요금 규정이 기사님 말씀대로라고 하더라도, 아이들 앞에서 마치 저희 가족이 기사님의 배려로 공짜 버스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처럼 취급받았다는 점이 정말 불쾌합니다.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했겠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굉장히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습니다.


저는 돈 몇백 원의 문제가 아니라 정당하게 요금을 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을 대하는 태도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현직 기사님이나 관련 규정을 정확하게 알고 계신 회원님이 계시다면 의견 부탁드립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도 정확히 알고 싶습니다.